결혼 꼭 해야 하나요?… 20대 5명 중 2명은 “비혼 출산 가능”

결혼 꼭 해야 하나요?… 20대 5명 중 2명은 “비혼 출산 가능”

강동용 기자
강동용 기자
입력 2024-11-17 18:10
수정 2024-11-18 00:3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10년 새 12.5%P 늘어 42.8% ‘긍정적’
비혼 출생아도 5% 육박 ‘역대 최대’

이미지 확대


‘비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하면서 20대 청년 5명 중 2명은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낳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결혼을 의무로 여기는 경향은 줄었다.

1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20~29세에서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응답은 42.8%였다. 이 비중은 2014년 30.3%에서 꾸준히 증가해 10년 만에 12.5% 포인트 늘었다. 반면 비혼 출산에 전적으로 반대한다는 응답은 2014년 34.9%에서 올해 22.2%로 하락했다. 20대 중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 또는 ‘하는 것이 좋다’고 답한 비율도 2014년 51.2%에서 2024년 39.7%로 줄었다.

실제로 비혼 출생아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출생통계에서 ‘혼인 외 출생아’는 1만 900명으로 전년보다 1100명 불어났다. 혼인 외 출생아는 2020년 6900명, 2021년 7700명, 2022년 9800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혼인 외 출생아가 전체 출생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8% 포인트 늘어난 4.7%였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1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다만 한국의 비혼 출생아 비중은 다른 선진국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비혼 출생 비율은 프랑스 62.2%, 영국 49.0%, 미국 41.2%, 호주 36.5% 등으로 대부분 한국을 크게 웃돌았다.

김영철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의 혼인 외 출산율이 OECD 평균 수준으로 오르면 합계출산율이 현재보다 0.3명 정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11-18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