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도 동해 심해 가스·석유전 개발을 위한 ‘대왕고래’ 사업의 1차 시추에 나설 ‘웨스트 카펠라호’가 18일 포항 앞바다에서 본격 시추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드릴사 소속 드릴십인 ‘웨스트 카펠라호’는 길이 748.07ft(228m), 너비 137.8ft(42m), 높이 62.34ft(19m), 배수량 8만7700t 규모이며, 최대 시추 깊이는 3만7500ft(1만1430m)에 달한다.
카펠라호는 우리 해군의 대형 수송함인 독도함(길이 199m, 경하 배수량 1만4000톤)보다 더 크다.
특히 선수에 대형 헬기인 치누크(CH-47)헬기가 착륙할 수 있는 이착륙장도 갖췄다.
현재 카펠라호는 포항 동쪽 약 40㎞ 해상에 위치해 육안으로 식별하기는 어렵다.
석유공사는 해수면 아래 1㎞ 이상 깊이의 대륙붕 해저까지 시추공을 뚫은 후 암석 시료를 확보해 이 좌표의 석유·가스 부존 여부를 판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료 암석층을 확보하는데까지는 2개월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시료의 암석과 가스 등의 성분을 기록·분석하는 이수검층(mud logging) 작업은 세계 1위 시추기업인 슐럼버거가 맡았으며, 시추 결과는 내년 상반기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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