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마주한 홍장원 “돕고 싶었다”…대통령은 고개 돌려 외면

尹 마주한 홍장원 “돕고 싶었다”…대통령은 고개 돌려 외면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5-02-04 20:22
수정 2025-02-04 20:2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내란 국조특위 청문회 출석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내란 국조특위 청문회 출석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5.1.22 뉴시스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은 4일 윤석열 대통령 앞에서 “대통령이 진심으로 국민께 사과하고 심경을 밝혔다면 국민들이 훨씬 더 대통령을 이해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한 홍 전 1차장은 윤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렇게 말했다.

계엄 후 김태효 안보실 1차장에게 텔레그램을 보내 윤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고 건의했다는 홍 전 1차장은 “사실 대통령님을 도와드리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홍 전 1차장은 “그날 밤 여의도 국회에서 일어난 일들은 방송을 통해 전 국민이 드라마나 영화 보듯 지켜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계엄군이 철수하고 계엄이 해제된 모든 것이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할 순 없겠다 싶어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더 큰 위기로 다가오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생각해도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대통령이 진심으로 국민께 사과하고, 당시에 지금 말씀하고 계신 여러 가지 심경을 말씀하셨다면, 국민들이 훨씬 더 대통령을 이해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홍 전 1차장이 대심판정에 들어와 허리 숙여 인사하자 고개를 돌렸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