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효모·비오틴 식품, 모발 건강과 무관”


탈모 자료사진. 123RF
탈모 등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는 맥주효모와 비오틴 함유 제품이 실제로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데도 효과를 과장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일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모발 건강 표방 식품 등 30종을 조사한 결과 모두 효과가 없어 전 제품의 표시·광고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맥주효모는 맥주를 발효시킨 뒤 걸러낸 효모를 건조한 일반식품의 원료다. 단백질로 구성됐지만, 모발과 두피 건강 연관성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비오틴은 비타민(B7)의 일종으로 체내 대사와 에너지 생성 기능성만 인증받았다. 모발 건강 관련 기능성은 인정된 적이 없다.
한국소비자원은 “이 두 가지 원료를 함유한 제품이더라도 모발 관리 효과와는 무관해 소비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조사 대상 30종 모두 과학적 근거 없이 탈모 예방, 모발 건강을 앞세워 광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4개 제품은 ‘탈모 예방·치료’, ‘탈모 영양제’ 등 탈모 치료제나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광고를 했다. 나머지 16개 제품도 거짓·과장 또는 허위 사실이 포함된 체험기를 게시하는 등 부당광고를 하고 있었다.
비오틴 함량이 표시된 26개 제품 가운데 3개 제품은 비오틴이 아예 들어있지 않았거나, 표시 함량이 실제 함량에 미치지 못했다. 또 비오틴 함량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50배에 이르는 제품도 있었다.
비오틴은 다양한 식품에 함유돼 정상적인 식사를 하는 건강한 사람에게 단순 결핍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과량 섭취해도 부작용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비자원은 30종의 제조·판매업체에 표시·광고 등 개선을 권고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탈모 관리·모발 건강 효과를 광고하는 제품에 대한 점검을 요청할 계획이다.
소비자원은 “탈모 증상이 생기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할 때는 제품에 표시된 기능성과 건강기능식품 인증마크 등 표시사항을 꼼꼼히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23년 탈모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4만 7382명이었다. 대한탈모치료학회는 국내 탈모 인구를 전체 인구의 20%인 1000만명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부당광고 유형 및 광고 내용. 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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