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삼호, 근로자 추락사 책임 인정해야

HD현대삼호, 근로자 추락사 책임 인정해야

류지홍 기자
류지홍 기자
입력 2025-05-22 15:41
수정 2025-05-2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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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전 개구부 규격에 맞는 덮개 설치하고 고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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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원들이 22일 광주고용노동청 앞에서 HD현대삼호 사업장의 중대재해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원들이 22일 광주고용노동청 앞에서 HD현대삼호 사업장의 중대재해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남 영암의 HD현대삼호 사업장에서 작업 중 숨진 40대 근로자가 개구부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고용노동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영암군 현대삼호중공업에서 40대 근로자 A씨가 건조 중인 선박 내부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의식 불명 상태에서 심폐소생술을 진행한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지만 21일 오전 9시쯤 숨졌다.

당국은 A씨가 선박 내부에서 작업을 하던 중 개구부(맨홀)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개구부 안전장치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거나 제 역할을 하지 못한 부분도 살펴보고 있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이날 A씨 유족과 함께 광주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안일한 안전 조치와 대응을 주장하며 책임 인정과 사과를 촉구했다.

노조는 “현장을 확인한 결과 개구부를 막아야 할 덮개는 개구부와 비슷한 크기였고, 고정할 수 없는 구조여서 누구든 덮개를 잘못 닫으면 추락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작업 전 개구부 규격에 맞는 덮개를 설치하고 고정했는지 등을 안전관리자가 확인해야 하지만 회사의 안전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측이 변명으로 책임을 회피하기보다는 빠른 인정과 사과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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