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바짝 말라버린 하논분화구의 벼 논

[포토] 바짝 말라버린 하논분화구의 벼 논

입력 2025-07-08 17:37
수정 2025-07-08 17:3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유난히 짧았던 장마가 지나가고 전국적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장마철에도 비가 많이 내리지 않은 ‘마른’ 장마였던 탓에 일부 지역은 최근 극심한 가뭄과 함께 식수 공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각 지자체에서는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가뭄 대비와 대책 마련에 나섰다.

8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하논분화구 내 논바닥은 이미 곳곳이 쩍쩍 갈라져 있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마르형 분화구인 하논분화구는 하루 1천∼5천ℓ 이상의 용천수가 분출돼 논으로 쓰이는 땅이 많은데, 수량이 적어서 물을 대지 못한 듯 바닥이 말라버린 모습이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이 지난 7일 도내 39개소에서 실시한 토양수분 상황 모니터링 결과 신엄 지역이 121kPa(킬로파스칼)로 ‘부족’ 상태를 나타내는 등 일부 지역에서 토양수분 부족 현상이 확인됐다.

강원도도 상황이 심각하다.

특히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지난해에 이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여름 물 절약을 위해 공공수영장이 임시 휴관까지 했던 강릉시는 올해도 가뭄을 겪고 있다.

강릉시민 식수원인 오봉저수지 상류는 바닥을 드러낸 지 오래되며 인근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날 기준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32%로 가뭄이 극심했던 작년의 50.9%, 평년의 66%보다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

평년과 비교하면 48% 수준에 그친다.

인근 타 시군도 상황은 비슷하다.

농업용수로 활용하는 속초 원암저수지의 이날 저수율은 23.8%까지 떨어졌다.

평년과 비교하면 31.6%에 불과하다.

이날 원암저수지는 저수지인지 일반 흙바닥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바닥이 훤히 드러나 있었다.

인근에서 만난 농민은 “겨우 물은 대고 있지만, 농사를 짓기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하소연했다.

다만 속초시는 2021년 생활용수 취수를 위한 쌍천 지하댐을 조성해 상수도 공급은 향후 한 달 이상 비가 오지 않아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