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박진 전 장관 참고인 소환
尹부부 예정에 없던 방문 경위 파악

윤석열 대통령, 우크라이나 이르핀 민가 폭격 현장 방문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국빈급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키이우 인근의 이르핀 민가 폭격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2023.7.15 대통령실 제공.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국빈급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키이우 인근의 이르핀 민가 폭격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2023.7.15 대통령실 제공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팀)이 4일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을 불러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우크라이나 순방 경위를 조사한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다.
특검팀은 박 전 장관을 상대로 2023년 7월 리투아니아와 폴란드 순방을 간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예정에 없던 우크라이나 방문에 나서게 된 경위를 물을 계획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재건사업을 논의한 시기 공교롭게도 삼부토건 주가가 급등한 점을 석연치 않게 여기고 있다.
삼부토건 측은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계기로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주가를 띄운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부당이익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재건포럼 2개월 후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해 삼부토건 주가에 날개를 달아줬는데,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시세조종에 가담한 것은 아닌지 또는 정부 차원에서 삼부토건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를 측면 지원한 것은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당시 여행금지 국가였던 우크라이나에 입국하는 과정에서 적법 절차를 지켰는지도 특검팀의 수사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건진법사 청탁’ 캄보디아 ODA 사업도 조사 대상또한 특검팀은 박 전 장관에게 ‘건진법사 청탁 의혹’에 등장하는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관해서도 물을 전망이다.
이 의혹은 통일교 측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 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했다는 내용인데, 청탁 사안 중 하나로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이 거론됐다.
청탁이 이뤄진 무렵인 2022년 6월 13일 정부는 5년간 캄보디아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지원 한도를 기존 7억 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9557억원)에서 15억 달러(약 2조 479억원)로 늘렸다.
특검팀은 지난달 24일 ODA 사업 실행 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을 압수수색하는 등 차관 지원 한도가 늘어난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국빈급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키이우 인근의 부차시 집단학살 희생자 무덤에 묵념하고 있다. 2023.7.15 대통령실 제공.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국빈급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키이우 전사자 추모의 벽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2023.7.15 대통령실 제공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성소피아 성당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2023.7.16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전격 방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외신들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와의 연대와 협력을 상징하는 의미를 긍정 평가하면서도 러시아와의 경제적 관계를 해칠 염려, 러시아를 자극해 북한과 더욱 밀착하게 만들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2023.7.15 우크라이나 대통령 공보실 제공 AFP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궁에서 정상회담에 이어 공동 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2023.7.15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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