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세계인의 K-문자로”…김주원 한글누리연구소장

“한글, 세계인의 K-문자로”…김주원 한글누리연구소장

반영윤 기자
입력 2025-10-09 15:02
수정 2025-10-0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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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개 언어, 한글 기반 표기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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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69) 한글누리연구소장이 579돌 한글날인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종대왕 동상 옆에 서 있다. 한글학회장이기도 한 김 소장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579돌 한글날’ 경축식에 참여해 훈민정음 원문을 읽었다. 본인 제공
김주원(69) 한글누리연구소장이 579돌 한글날인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종대왕 동상 옆에 서 있다. 한글학회장이기도 한 김 소장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579돌 한글날’ 경축식에 참여해 훈민정음 원문을 읽었다. 본인 제공


“훈민정음 창제 600주년인 2043년까지 1000개 언어를 한글로 표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김주원(69) 한글누리연구소장은 579돌 한글날인 9일 “세계의 언어를 표기하겠다는 생각은 세종 임금의 정신”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연구소는 올해 말 프랑스어·네팔어·소말리아어 등 50개 언어의 한글 표기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 소장은 “창제 당시에 중국어와 산스크리트어도 쓸 수 있을 정도로 훈민정음은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글자”라고 설명했다. 연구소에선 이런 방식으로 세계의 다양한 언어에 대한 한글 기반 표기체계를 연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서울대 학·석사과정생 10여명과 함께 매년 50개 언어에 대한 한글 표기안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도 이러한 연구의 일환이다.

김 소장은 케이팝 열풍으로 한국에 관심이 커진 외국인들이 자신들의 나라말을 한글로 쓰는 것을 돕는 연구도 하고 있다. 연구소가 소속된 재단법인 한글누리는 지난 2023년부터 전 세계 다양한 언어의 노래와 이야기를 한글로 표기하는 공모전인 ‘한글페스타’를 열고 있다. 올해는 44개 언어의 252개 작품이 응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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