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안했는데 착한 가격 5000원에 놀랐다”… 바가지 없는 광어축제는 웃었다

“기대 안했는데 착한 가격 5000원에 놀랐다”… 바가지 없는 광어축제는 웃었다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5-10-23 09:27
수정 2025-10-2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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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서 2만~3만원하는 광어회 1만원
해물파전·광어어묵꼬치도 각 5000원
SNS 등에 착한가격 후기 잇따라 화제
사흘간 광어 4t 판매…관람 인원 3만명
도,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 대책 발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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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린 ‘제8회 제주광어 대축제’에서 광어해물파전을 만들어 5000원에 판매에 큰 호응을 얻었다. 제주도 제공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린 ‘제8회 제주광어 대축제’에서 광어해물파전을 만들어 5000원에 판매에 큰 호응을 얻었다. 제주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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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어묵꼬치 판매 부스 모습. 제주도 제공
광어어묵꼬치 판매 부스 모습. 제주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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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제주어류양식수산업협동조합 일대에서 열린 제주 광어축제에서 어린이들이 맨손으로 광어잡기 체험을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제주도 제공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제주어류양식수산업협동조합 일대에서 열린 제주 광어축제에서 어린이들이 맨손으로 광어잡기 체험을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제주도 제공


“기대 않고 갔는데 어묵이랑 파전을 5000원에 듬뿍”

“5000원 광어해물파전이 작을 줄 알았는데 일반파전 크기여서 놀랐어요.”

최근 탐라문화제의 ‘부실김밥’ 논란과 달리,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린 ‘제8회 제주광어 대축제’는 ‘착한 가격 축제’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블로그, SNS, 당근마켓 등에는 “가격이 착하다”, “아이들과 즐기기 좋았다”는 후기들이 잇따라 올라오며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바다가 키운 제주광어, 청정에 안심을 더하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에서 광어회·초밥·어묵 등 다양한 광어요리를 5000~1만원대에 판매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고 23일 밝혔다.

또한 광어 맨손잡기 체험, 청년셰프 요리경연대회, 가요제, 어류전시관, 가수 초청공연, 행운권 추첨 등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돼 도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김종수 제주도 수산정책과장은 “젊은 세대와 아이들이 예상보다 많이 찾아와 즐거워했다”며 “시중 2만~3만원 하는 광어 1팩을 작년과 같은 1만원에 판매해 가장 인기가 높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5000원짜리 광어어묵꼬치(6개)와 해물파전은 금세 재료가 동날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고 덧붙였다.

제주도에 따르면 3일간 판매된 광어는 약 4t(4000㎏), 방문객은 3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만 5000명의 두배 수치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도 지난 18일 현장을 찾아 양식어업인을 격려하며 “제주광어는 제주의 청정 해역이 길러낸 명품 수산물”이라며 “도정이 품질 향상과 경영 안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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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축제 현장. 제주도 제공
광어축제 현장. 제주도 제공


특히 최근 각종 축제에서 바가지요금 논란이 이어졌던 제주도는 이번 호평에 모처럼 활짝 웃었다. 행사장을 찾은 서모(40) 씨는 “아이와 우연히 들렀다가 마치 월척을 잡은 기분이었다”며 “광어를 이렇게 싸게 팔아도 되나 걱정될 정도였다”고 말했다.

‘제주광어 대축제’는 제주어류양식수협이 주최·주관하고 제주도와 수협중앙회가 후원한다. 해마다 규모와 인지도가 커지며 제주의 대표 수산물 축제로 자리 잡았다. 제주는 용암지하해수를 이용해 연중 최적의 수온을 유지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지역으로, 전국 광어 생산량의 48%를 차지하는 주산지로 꼽힌다.

앞서 도는 22일 오후 바가지 요금 논란 잇따르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등 강력 종합대책을 내놨다. 특히 불공정 행위 적발땐 도 지정축제 선정 대상에서 즉시 제외하고 재적발될 경우엔 평가 대상조차 제외돼 예산 지원을 제한하는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도 해양수산국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제17회 추자도 참굴비 대축제를 추자항 일대에서 개막한다. 갯바당 바릇잡이 체험 등 다양한 체험과 공연, 먹거리가 풍성하게 준비될 예정이어서 착한가격 축제로 또한번 호응을 얻을 지 주목된다.

한편 최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판매한 철판오징어(1만 8000원) 사진은 몸통 부분 등이 빠진, 실제와 다른 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알려져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상인회에서 대책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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