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경, 사고 여객선 ‘방향전환 시기 놓쳐’···운항 과실 판단

목포해경, 사고 여객선 ‘방향전환 시기 놓쳐’···운항 과실 판단

임형주 기자
입력 2025-11-20 08:37
수정 2025-11-2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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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해경 “좌초 여객선, 방향전환 시기 놓쳐”…운항 과실 무게
“사고 해역 협수로, 자동항법장치에 의존 않고 운항하는 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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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좌초된 퀸제누비아2호 승객들이 무사히 구조돼 목포해경 전용부두로 이동하고 있다. (목포해경 제공)
19일 좌초된 퀸제누비아2호 승객들이 무사히 구조돼 목포해경 전용부두로 이동하고 있다. (목포해경 제공)


신안군 장산도 해상에서 좌초한 퀸제누비아2호의 좌초 원인은 방향 전환을 제때 하지 못한 운항 과실에 무게가 실린다.

수사전담반을 구성하고 사고 조사에 나선 목포해양경찰은 20일 공식 브리핑을 갖고 “배가 변침(방향 전환)을 뒤늦게 해 평소 항로를 벗어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항로 변경 시기를 놓친 과실이 중대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사고 발생 지점인 신안군 장산도 인근 해상은 연안 여객선들의 항로가 빼곡한 협수로에 속한 구역으로, 이곳을 지나는 선박은 통상 자동항법장치에 의존해 운항하지 않는 곳이다.

지난해 2월부터 목포-제주 항로를 운항한 퀸제누비아2호는 장산도 인근 해상을 하루 두 차례 오간다. 장산도는 진도, 해남과 인접한 신안의 비연륙도서로 연안 여객선들의 항로에 둘러싸여 있다.

목포해경은 매일 오가는 길목에서 대형 여객선의 선체 절반가량이 무인도 위에 걸터앉은 이례적인 사고의 원인 규명을 위해 수사전담반을 설치하고 사고 원인과 선원들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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