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운전’ 미군들, 경찰과 8㎞ 추격전

‘만취 운전’ 미군들, 경찰과 8㎞ 추격전

입력 2013-11-18 00:00
수정 2013-11-18 00:1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택시와 접촉사고 후 뺑소니 도주 중 충돌 사고 뒤 검거

미군이 만취 음주운전으로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내고 달아났다가 경찰과 8㎞가량 추격전을 벌인 끝에 2차 사고를 낸 뒤 검거됐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17일 미군 B(21) 상병을 도로교통법 위반 및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동승한 미군 3명도 가담한 혐의(공동폭력)가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B 상병은 이날 0시 15분쯤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자신의 그랜저 승용차를 몰다가 강모(63)씨가 운전하는 택시와 접촉 사고를 냈다. 강씨가 B 상병의 차량을 막아서며 ‘차에서 내리라’고 요구하자 강씨를 차량으로 살짝 들이받은 뒤 그대로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인근 경찰서의 순찰차 2대와 형사기동대 차량 1대가 곧바로 추격을 시작했다. B 상병은 양주 방면으로 도주하다가 8㎞가량 떨어진 양주시 덕계동에서 마주 오는 아반떼 차량과 정면충돌하고서야 멈춰 서 도주 15분 만인 0시 30분쯤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고로 아반떼 승용차 운전자 이모(43)씨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B 상병은 검거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5%였다.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다. 함께 탄 미군 3명도 취한 상태였다. 경찰은 1차 조사를 마친 뒤 이들을 미군 헌병대에 넘기고 조만간 2차 조사를 하기로 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2013-11-18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