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내의 쓰레기 처리장에서 불발탄이 발견돼 경찰과 군 당국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6일 오후 8시께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의 한 아파트 단지를 순찰하던 경비원 김모(68)씨가 단지 내 쓰레기처리장에서 포탄 한 발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군 폭발물처리반 등 40여명은 오후 9시 50분께 포탄을 수거할 때까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현장을 통제했다.

발견된 포탄은 길이 40cm·무게 11.3kg의 불발탄으로, 주한미군이 사격연습을 할 때 썼던 것으로 보이며 폭발 위험은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불발탄은 한 케이블방송사 PD인 이모(40)씨가 경기도 화성의 주한미군 공군사격장에 촬영차 갔다가 기념으로 주워왔으며, 이씨의 어머니가 집을 청소하다 발견해 쓰레기처리장에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