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돈 때문에… 이틀 새 6명 ‘엽총 살인’

또 돈 때문에… 이틀 새 6명 ‘엽총 살인’

김병철 기자
입력 2015-02-28 00:26
수정 2015-02-28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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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서 형 부부·파출소장 살해… 경찰, 수렵용 총기 관리 강화

경기 화성시의 주택가에서 또 총기 난사 사고가 발생해 경찰관과 노부부 등 4명이 숨졌다. 세종시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지 불과 이틀 만이다. 경찰은 수렵용 총기 소지 허가를 까다롭게 하는 등 관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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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총기 난사 사고로 4명이 숨진 경기 화성시 남양동의 2층짜리 단독주택에서 경찰관들이 사고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27일 총기 난사 사고로 4명이 숨진 경기 화성시 남양동의 2층짜리 단독주택에서 경찰관들이 사고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27일 오전 9시 30분쯤 화성시 남양동의 2층짜리 단독주택에서 전모(75)씨가 형(86)과 형수 백모(84)씨 등 2명을 엽총으로 살해했다. 전씨는 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인근 남양파출소 소장 이강석(43) 경감에게도 엽총을 쐈다. 이 경감은 전씨를 설득하기 위해 안으로 들어가던 중 총을 맞고 쓰러져 숨졌다. 전씨는 범행 뒤 현장에서 엽총으로 목숨을 끊었다.

전씨는 이날 오전 8시 20분쯤 남양파출소를 방문해 사냥용 엽총 1정을 출고한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전씨가 평소 술을 먹고 형을 찾아와 돈을 달라며 행패를 부리는 일이 많았으며 이날도 형 부부에게 돈을 요구하다가 범행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세종시에서는 강모(50)씨가 자신과 사실혼 관계에 있었던 여성의 가족 등에게 엽총을 쏴 3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잇따라 총기 사건이 발생하자 폭력 성향이 있는 범죄 경력자의 총기 소지를 금지하고, 총기 입출고 관서를 ‘소지자의 주소지 경찰서’와 ‘수렵장 관할 경찰서’로 제한하는 한편 개인 소지 총기에 대해 전수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2015-02-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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