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누나 찌른 게임중독 10대

이유 없이 누나 찌른 게임중독 10대

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입력 2015-04-30 23:36
수정 2015-05-01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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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잔인한 게임 즐긴 뒤 범행

인터넷으로 잔인한 게임과 동영상을 장시간 즐기던 10대가 이유 없이 친누나를 흉기로 마구 찌르고 스스로 119에 신고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30일 A(17·고교 중퇴)군을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27일 오후 3시 30분쯤 광주시 태전동 자신의 집 거실에서 친누나(21)의 등과 배를 흉기로 10여 차례 찌르고 119에 스스로 신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행히 A군의 누나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A군은 경찰조사에서 “내가 누나를 찌른 것은 맞지만 왜 그랬는지 나도 모르겠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군은 범행 직전 적을 잔인하게 살해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인터넷 게임과 동영상을 컴퓨터로 3시간여 동안 즐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군의 정신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범행이 게임 및 동영상과 연관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은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중퇴한 뒤 인터넷 게임을 주로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2015-05-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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