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팰리스 ‘수표 1억원’ 이사 갈 집 인테리어 비용”

“타워팰리스 ‘수표 1억원’ 이사 갈 집 인테리어 비용”

최훈진 기자
입력 2015-10-05 23:36
수정 2015-10-06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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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출장 간 사업가, 아들 통해 주장… 수표 11장 최초 발행인엔 포함 안돼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주상복합아파트 타워팰리스의 쓰레기장에서 발견된 1억원어치 수표 다발의 주인이라는 사람이 나타났다. 경찰은 현재 사업차 일본에 체류 중인 이 입주민이 6~7일 입국하는 대로 수표 주인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5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0분쯤 A(31)씨가 “(사업차 일본에 계신) 아버지 전화를 받고 왔다. 우리가 그 수표 주인”이라며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경찰서에 신고했다. A씨는 담당 경찰관들이 퇴근한 상태라 자신의 인적 사항 등을 적어 놓고 집으로 돌아갔다가 오전 7시 45분쯤 다시 경찰서를 찾아 1시간가량 진술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달 말에 타워팰리스의 다른 동으로 이사할 예정인데 (발견된 수표는) 이사할 집의 인테리어 비용으로 쓸 돈”이라며 “아버지가 대구 지역에 보유했던 부동산을 매각한 대금”이라고 진술했다. 또 “수표가 든 봉투를 여행 가방에 보관했는데 파출부가 실수로 버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의 아버지는 서울에서 사업체를 운영 중인 사업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농협, 대구, 경남, 축협 등 은행 4곳의 협조를 받아 발견된 수표 100장 모두 도난, 위조가 아닌 정상 수표임을 확인했다. 또 이 중 2개 은행 3개 지점에서 수표 11장에 대한 최초 발행인을 확인했으나 신고자 A씨의 아버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표가 상당한 유통 과정을 거친 것으로 판단하고 이를 파악하는 한편 나머지 수표 89장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5-10-0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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