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죽이지만 말고 돈만 갖고 나와” 패륜 손자 등 구속

“할머니 죽이지만 말고 돈만 갖고 나와” 패륜 손자 등 구속

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입력 2015-11-10 14:50
수정 2015-11-10 14:5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친구들과 공모해 외할머니 집에 들어가 부의금을 훔치고 폭행한 20대 패륜 외손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가평경찰서는 강도치상 혐의로 전모(23)씨와 동갑내기 친구 2명 등 모두 3명을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 등은 지난달 18일 오후 7시 40분쯤 가평군 북면 전씨 외할머니 집에 부의금을 훔치려 들어갔다가 들키자 외할머니(74)를 폭행하고 부의금과 반지 등 240만원 상당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 등은 고등학교 동창생으로 아르바이트하며 원룸에서 살던 중 생활비가 부족하자 전씨 제안으로 범행했다. 전씨는 외할머니의 시어머니가 지난 8월 돌아가셔서 집에 부의금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전씨는 친구들에게 외할머니 집 뒷문으로 들어가 금품을 훔쳐 나오도록 지시하면서 “돈은 꼭 들고 나와야 하며 외할머니는 죽이지만 말라”는 식의 지시를 내렸다. 실제로 친구 한 명은 장롱에서 금품을 훔쳐 들고 나오다 발각되자 외할머니의 손목을 잡고 비트는 등 수차례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렌터카를 이용해 범행 장소로 가 외할머니가 집에 혼자 남기까지 약 4시간을 기다려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전씨가 지난달에도 과거 자신이 일하던 용인의 한 식당에서 보관해오던 보안카드를 이용해 200만원을 훔친 사실을 밝혀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