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본관 농성 초기 ‘사설 용역’ 동원…경찰 “누가 불렀나 수사 중”

이화여대 본관 농성 초기 ‘사설 용역’ 동원…경찰 “누가 불렀나 수사 중”

오세진 기자
입력 2016-09-05 14:53
수정 2016-09-0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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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희 총장 사퇴 촉구’ 이화여대 학생들
‘최경희 총장 사퇴 촉구’ 이화여대 학생들 최경희 총장 사퇴를 요구하며 학교 본관을 점거 농성 중인 이화여대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이 2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 앞에서 경찰의 소환조사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벌이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시작된 학생들의 이화여대 본관 점거 사태 초기에 사설 경비용역이 동원된 사실이 확인됐다. 대학 학내 분규와 관련해 외부 사설 용역직원들이 캠퍼스에 들어온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이들을 부른 주체가 누군인지에 따라 또 다른 논란이 제기될 전망이다.

5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본관 점거 농성을 한 학생들의 교수와 교직원 감금 혐의를 수사하던 중 농성 초기 본관 주변에 사설 경비용역 남성 20여명이 있었던 점을 확인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있던 용역 중 일부를 조사했으며 이들이 동원된 구체적인 경위를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화여대 본관 점거와 함께 교수, 교직원 등 5명을 46시간 동안 나가지 못하게 한 혐의(감금)로 농성 학생들을 수사 중이다.

학생들의 본관 농성이 시작된 지난 7월 28일 서대문구 이화여대 캠퍼스 안에 들어온 이들 용역들은 현장에 3∼4시간 정도 상황을 지켜보기만 하다 철수했다. 경찰은 이들 용역이 학생들과 합세해 불법행위를 한 것은 아니지만, 학생들이 이들을 동원하게 된 구체적인 경위가 확인될 경우 감금 혐의 입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용역 남성 20여명에 대해서는 별도로 경비업법 위반 여부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본관 점거농성을 시작한 학생들은 지난달 3일 최경희 총장이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 사업 철회를 밝혔지만 총장 사퇴를 요구하며 농성을 40일째 지속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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