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화재 사고] 불길 휩싸인데도 승객들 탈출 못한 이유

[경부고속도로 화재 사고] 불길 휩싸인데도 승객들 탈출 못한 이유

이승은 기자
입력 2016-10-14 11:25
수정 2016-10-1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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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 화재 사고] 불길 휩싸인데도 승객들 탈출 못한 이유
[경부고속도로 화재 사고] 불길 휩싸인데도 승객들 탈출 못한 이유 13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경부고속도로 언양 JC에서 경주 IC 방향 1? 지점을 달리던 관광버스에 불이 나 10명이 사망했다. 사고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밤 울산 울주군 경부고속도로에서 관광버스 화재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유가 속속 밝혀지고 있다.

경찰과 생존자 등에 따르면 버스는 오른쪽의 콘크리트 분리대를 들이받으면서 200여m를 진행하다가 그대로 멈춰 서는 바람에 차문이 분리대에 막혔다.

이 때문에 차에 불이 붙은 상태지만 문을 열지 못했다. 운전석 쪽 창문을 깨고 탈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게다가 차 안에 전등이 꺼지고 삽시간에 연기가 가득 차 앞을 분간할 수 없는 지경이 됐다.

승객들이 “비상망치가 어디 있느냐”고 소리쳤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고 생존자들은 진술했다.

이 때문에 승객들이 유리창을 부수려고 온 힘을 다해 발로 찼지만, 소용이 없었다.

운전기사 이모(48)씨가 소화기로 운전석 뒷자리 유리를 깨고 나서야 승객들이 가까스로 버스에서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탑승자 20명 가운데 운전기사와 여행 가이드, 앞쪽에 앉아 있던 승객 8명 등 10명이 탈출에 성공했을 때 ‘펑’ 소리와 함께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 때문에 버스 뒤쪽에 있던 한화케미칼 전·현직 직원과 배우자 등 승객 10명은 대피할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화마에 휩싸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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