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버릇 고친다며 대학생·고교생이 중학생 집단폭행

나쁜 버릇 고친다며 대학생·고교생이 중학생 집단폭행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17-04-11 16:38
수정 2017-04-1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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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버릇을 고쳐준다며 중학교 3학년생을 집단폭행한 대학생과 고교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고창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대학생 A(22)씨 등 2명과 고등학생 B(17)군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두 달 동안 고창군 고창읍 일대에서 중학생 C(14)군을 집단폭행하고 차량에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지난 2월 말 C군이 고창 읍내에서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운다’는 소문을 듣고 그를 불러낸 뒤 “선배들이 네가 예의 없다고 하더라”라며 C군의 머리와 배 등을 마구 때렸다. B군은 평소 알고 지내던 대학생 A씨와 함께 지난 3월 16일 집단으로 C군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이튿날 오후 9시쯤 다시 모인 이들 6명은 C군을 차량에 강제로 태우고 고창읍의 한 야산으로 끌고 가 폭행했다.

조사 결과 A씨 등 성인 2명은 폭행에 가담한 고등학생 중 한 명과 C군에게 “둘이 싸워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을 당한 C군은 전치 4주의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C군의 행동이 예의 없고 술과 담배에 손을 댄다고 하길래 버릇을 고쳐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 등 4명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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