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살해하겠다 협박 메일 보낸 30대 검거

안희정 살해하겠다 협박 메일 보낸 30대 검거

이천열 기자
이천열 기자
입력 2017-07-27 18:23
수정 2017-07-2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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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를 살해하겠다고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협박 메일을 보낸 3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7일 A(33·무직·경북 영주)씨를 협박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2일 CIA 홈페이지에 접속해 ‘2003∼2004년 사이 B대학에서 발생한 일을 복수하고자 안희정 충청도지사(충남도지사의 오기)를 살해하고 싶다(I want to kill the governor of chungchung, An Hui-chong, in revenge for 2003-2004 at ○○University)’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CIA는 지난 24일 대한민국 경찰에 이런 이메일이 접수된 사실을 알렸다.

경찰은 이날 충남도에 알리고 안 지사 신변보호에 들어갔다. 안 지사는 외부 활동 시 경찰의 보호를 받았고, 도청 내부와 퇴근 후 관사에서는 청원경찰이 신변보호 활동을 벌였다.

경찰은 CIA에 남긴 이메일과 IP 주소 등을 추적해 A씨의 짓임을 파악하고 이날 영주로 내려가 A씨를 붙잡은 뒤 영주경찰서로 데려와 조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안 지사가 이상한 사람들과 접촉하는 것 같아 미 정보기관에 알리려고 메일을 보냈지만 살해하겠다는 글을 썼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안 지사에게 복수할 일이 뭔지도 말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지역 모 대학을 졸업한 A씨는 인터넷 번역기를 이용해 CIA에 보낼 영문 이메일을 작성했다.

경찰은 A씨가 정신질환치료 기록이 없지만 수년 전부터 이상한 행동을 했다는 가족의 진술로 미뤄 정신질환으로 이 같은 짓을 벌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A씨를 입건하고 정신감정도 의뢰할 방침이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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