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늘기만한 허리” 제주 카페 알바생, 여성 손님 도촬 논란

“가늘기만한 허리” 제주 카페 알바생, 여성 손님 도촬 논란

이슬기 기자
입력 2017-08-28 18:54
수정 2017-08-2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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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한 카페 아르바이트생이 여성 손님들을 수차례 도촬해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협재 카페 알바생, 여성 손님들 수차례 도촬
협재 카페 알바생, 여성 손님들 수차례 도촬 여성 손님 ‘도촬 파문’을 일으킨 제주 협재해수욕장 인근 카페 알바생의 트위터 글과 사진. 2017.8.28 연합뉴스
제주지방경찰청은 28일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 인근의 한 카페 아르바이트생 A씨의 여성 도촬 사건을 성폭력특별수사대가 맡아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씨의 혐의가 드러나면 입건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A씨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여성 손님들의 몸매가 드러나는 도촬 사진과 함께 성적 수치심이나 모욕감을 유발할 수 있는 글귀도 함께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A씨는 트위터 계정에 자신이 대학원을 졸업한 36세의 남자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A씨는 민소매를 입고 커피를 마시며 일하고 있는 여성손님을 여러 각도에서 찍어 올리며 “섹시, 관능, 일하는 사람의 멋짐이 동시에 느껴졌다. 매력적인 여성들을 많이 봤지만 용기내어 말 걸고 싶었을 정도. 그렇게 하기엔 키가 나만해서 (못했다)”라고 올렸다.

지난달 19일에는 노란 원피스를 입고 카페를 찾은 여성을 찍어 올리며 “나는 해변에 있는 비키니 여인들보다 원피스를 입은 하늘하늘 여인에게 더 끌린다. 다 보여주며 가릴 곳만 가린 건 참 매력없다. 원피스는 넉넉히 품어주고 드러낼 것을 가감없이 드러낸다. 허리 가는 여인은 원피스가 잘 어울린다”는 글을 올렸다.

파문이 확산되자 A씨는 오후 2시 41분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과하고 민형사상 책임을 지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는 등 다섯 차례에 걸쳐 사과문을 올린 뒤 트위터를 탈퇴했다. 그는 문제가 된 트윗 130여개를 삭제했다.

해당 카페의 점주는 A씨의 행위를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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