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의 한 비탈길에 세워져있던 25t짜리 트레일러가 아래로 굴러가면서 승용차 한 대를 덮쳤다. 이 사고로 승용차를 몰던 운전자가 안타깝게도 사망했다.
10일 오전 충북 충주시 금릉동의 한 비탈길에 세워놓은 25t 트레일러가 인근 교차로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카니발 승용차를 들이받은 직후의 모습. 이 사고로 출근하던 카니발 승용차 운전자가 숨졌다. 2017.11.10 충북도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10일 충북 충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8분쯤 충주시 금릉동의 한 도로에 세워져있던 트레일러가 300m 가량 아래로 굴러 당시 교차로에 진입해 신호 대기 중이던 카니발 승용차의 우측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황모(37)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중 숨졌다.
사고 발생 당시 이 트레일러의 운전기사 이모(48)씨는 화물을 살피기 위해 차에서 내린 상태였다. 이씨는 사이드 브레이크를 잠근 뒤 기어를 중립에 둔 채 트레일러에서 내렸다. 하지만 차를 잠깐 세울 생각에 별생각 없이 기어를 정지에 놓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이씨가 트레일러를 세운 곳은 경사가 10도 정도 되는 가파른 비탈길이었다. 육중한 무게의 트레일러는 이씨가 차에 올라탈 겨를도 없이 순식간에 밑으로 움직였다.(출처 : 연합뉴스)
통제 불능 상태의 트레일러는 비탈길을 내려가면서 가속도가 붙어 질주하기 시작했다. 트레일러는 빠른 속도로 중앙선을 넘어 교차로를 향해 돌진했다.
이를 발견한 맞은편 차량 운전자들은 놀란 나머지 속력을 급하게 올리거나 방향을 틀어 위기를 모면했다. 뒤따르던 차들은 충돌을 막으려고 급정거해 대형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황씨는 미처 트레일러가 자신을 향해 내려오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트레일러는 황씨의 자동차 조수석부터 들이받쳤다. 이어 그대로 이 차를 끌고 맞은편 도로까지 15∼20m를 굴러간 뒤 인도에 설치된 시설물과 충돌하고서야 트레일러는 멈춰 섰다.
트레일러가 브레이크가 풀려 구르기 시작해 충돌 사고가 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약 10초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10일 오전 충북 충주시 금릉동의 한 비탈길에 세워놓은 25t 트레일러가 인근 교차로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카니발 승용차를 들이받은 직후의 모습. 이 사고로 출근하던 카니발 승용차 운전자가 숨졌다. 2017.11.10 충북도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황모(37)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중 숨졌다.
사고 발생 당시 이 트레일러의 운전기사 이모(48)씨는 화물을 살피기 위해 차에서 내린 상태였다. 이씨는 사이드 브레이크를 잠근 뒤 기어를 중립에 둔 채 트레일러에서 내렸다. 하지만 차를 잠깐 세울 생각에 별생각 없이 기어를 정지에 놓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이씨가 트레일러를 세운 곳은 경사가 10도 정도 되는 가파른 비탈길이었다. 육중한 무게의 트레일러는 이씨가 차에 올라탈 겨를도 없이 순식간에 밑으로 움직였다.(출처 : 연합뉴스)
통제 불능 상태의 트레일러는 비탈길을 내려가면서 가속도가 붙어 질주하기 시작했다. 트레일러는 빠른 속도로 중앙선을 넘어 교차로를 향해 돌진했다.
이를 발견한 맞은편 차량 운전자들은 놀란 나머지 속력을 급하게 올리거나 방향을 틀어 위기를 모면했다. 뒤따르던 차들은 충돌을 막으려고 급정거해 대형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황씨는 미처 트레일러가 자신을 향해 내려오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트레일러는 황씨의 자동차 조수석부터 들이받쳤다. 이어 그대로 이 차를 끌고 맞은편 도로까지 15∼20m를 굴러간 뒤 인도에 설치된 시설물과 충돌하고서야 트레일러는 멈춰 섰다.
트레일러가 브레이크가 풀려 구르기 시작해 충돌 사고가 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약 10초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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