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방화범, 손님 많이 몰릴 때까지 계획적으로 기다려

군산 방화범, 손님 많이 몰릴 때까지 계획적으로 기다려

입력 2018-06-21 22:31
수정 2018-06-21 22:3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전북 군산시 장미동 한 주점에 불을 지른 혐의로 긴급체포된 이모(55)씨가 18일 새벽 병원 치료를 받기 위해 군산경찰서를 나가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전북 군산시 장미동 한 주점에 불을 지른 혐의로 긴급체포된 이모(55)씨가 18일 새벽 병원 치료를 받기 위해 군산경찰서를 나가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30여명의 사상자를 낸 군산 유흥주점 방화범 이씨가 손님이 많이 몰릴 때를 기다렸다가 출입문까지 막아 놓고, 계획적으로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KBS 보도에 따르면 이씨는 범행 당일 근처 선박에서 휘발유를 훔친 뒤 주점으로 향한 것으로 밝혀졌다. 휘발유를 가져온 후엔 유흥업소 앞에서 인파가 몰리기까지 3시간 넘게 기다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또 휘발유와 라이터를 이용해 업소 입구에 불을 지른 뒤 손님들이 탈출하지 못하게 출입문까지 봉쇄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리 준비해 온 대걸레를 출입문 여닫이 손잡이에 끼우고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 걸레가 떨어지지 않게 손잡이에 묶을 비닐봉지까지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범행 과정에서 전신 70%에 2도 화상을 입고 현재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이 씨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방화치사와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