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3년 생원시 합격증서인 백패.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조선시대 과거시험 중 문·무과에 해당하는 대과(大科) 합격자에게는 붉은색 홍패(紅牌)를, 생원·진사시에 해당하는 소과(小科) 합격자에게는 흰색 백패(白牌)를 주었다.
이번에 발굴한 백패는 단종 즉위 이듬해인 1453년 9월 7일 발급한 것으로 승문관 교리를 지낸 김정(金淀 1426∼1493)이 진사시와 생원시에 합격해 받은 것이다.
백패는 최근 국학진흥원에 기탁된 자료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나왔으며 김정(金淀)이 훗날 성종 임금 시기에 받은 인동 현감 교지, 분재기도 함께 발견돼 조선전기 과거제도, 재산분배 등 사회상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재위 기간이 3년에 불과한 단종 임금 시기에 발급된 문서는 보물 제501호인 장말손 백패(1453년 발급)가 유일할 정도로 매우 희귀하다.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자료가 단종 임금과 관련된 역사의 조각을 맞추는 귀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