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여자만 10명 살해” 글 올린 40대, 한다는 말이…

“인천서 여자만 10명 살해” 글 올린 40대, 한다는 말이…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3-08-07 13:50
수정 2023-08-0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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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 협박글 올린 40대 구속심사
살해 협박글 올린 40대 구속심사 인천 번화가에서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협박성 글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7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3.8.7
연합뉴스
‘인천 번화가에서 여자만 10명 죽이겠다’는 내용의 협박성 글을 인터넷에 올린 40대 남성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했다.

협박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40대 A씨는 7일 오후 영장심사가 열리는 인천지법에 출석했다.

경찰 승합차에서 내린 A씨는 마스크와 모자를 써 얼굴 대부분을 가렸다. 양손에 찬 수갑은 인권 보호상 헝겊으로 덮었다.

A씨는 법정에 들어서기 전 ‘관심받고 싶어서 글 올린 게 맞냐. 왜 여성만 범행 대상으로 밝혔나’ 등 취재진의 잇따른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죄송합니다”라고만 답했다.

영장심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규훈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5일 오전 9시 49분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늘 밤 10시 인천 부평 로데오 거리에서 여자만 10명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협박성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추적해 지난 5일 오후 1시쯤 A씨를 인천 자택에서 긴급체포했다.

그는 경찰에서 “실제로 살해할 마음은 없었다. 게시글에 달릴 댓글이 궁금하고 관심을 받고 싶어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까지 살인예고 글 187건이 확인돼 이 중 59명이 검거되고 3명이 구속됐다.

검거된 피의자 가운데 57.6%인 34명이 10대 청소년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는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살인예고 글 작성자가 구체적인 범행을 준비한 사실이 확인된 경우에는 살인예비 혐의를 적용해 엄벌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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