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에 몰래 필로폰 섞는 ‘퐁당’ 계획...마약사범 9명 검거

음료에 몰래 필로폰 섞는 ‘퐁당’ 계획...마약사범 9명 검거

이창언 기자
이창언 기자
입력 2023-12-04 14:37
수정 2023-12-0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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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해경, 투약자·판매책 붙잡아 5명 구속
‘퐁당’ 수법으로 여성에게 강제 투약 계획
300명 동시 투약 가능한 필로폰 8g 압수

경남 사천해양경찰서는 투약자·판매책 등 마약사범 9명을 검거하고 이 중 5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해경은 50대 선원 A씨가 판매책에게 필로폰을 사들여 상습적으로 투약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일부 선원은 몰래 필로폰을 희석시킨 음료 등을 여성에게 먹이는 수법으로 불법 성행위를 계획하고 있다는 정보도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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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해양경찰서는 마약사범 9명을 검거하고 5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사천해경이 압수한 물품. 2023.12.4. 사천해경 제공
사천해양경찰서는 마약사범 9명을 검거하고 5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사천해경이 압수한 물품. 2023.12.4. 사천해경 제공
마약수사전담팀을 꾸린 해경은 3개월 동안 추적한 끝에 선원과 판매책 등 9명을 검거하고 5명을 구속했다. 또 300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8g 상당과 사용한 일회용 주사기, 미사용 주사기 등을 압수했다.

검거된 이들 대다수는 마약사범이었다. 이들은 교도소 수감 중 친분관계를 형성했고 이후 수년 동안 정보를 교환하거나 필로폰을 거래해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 등은 바다에서 조업을 하며 판매책과 연락하고 육상에 들어와서는 렌트카를 빌려 전국을 돌며 필로폰을 매매, 모텔 등에서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은 “일부 선원은 일명 ‘퐁당(음료 등에 몰래 필로폰을 희석시키는 방법)’ 수법으로 불법 성행위를 계획하고 있었다”며 “검거가 되면서 2차 범죄를 차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약범죄는 중독성이 강해 재범률이 높고 2차 강력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절대 마약에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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