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에게 폭행당하던 택시 기사 구한 편의점 알바생

취객에게 폭행당하던 택시 기사 구한 편의점 알바생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24-04-16 13:43
수정 2024-04-1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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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객에 폭행 당하던 택시기사 구한 편의점 알바생. 경기 안양동안경찰서 제공·연합뉴스
취객에 폭행 당하던 택시기사 구한 편의점 알바생. 경기 안양동안경찰서 제공·연합뉴스
요금을 내지 않고 내린 승객이 택시 기사를 폭행하자 용감한 시민이 나서 취객을 제지하고 경찰 검거를 도왔다.

16일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A(24)씨는 지난 2월 9일 오후 10시 15분쯤 안양시 동안구의 한 편의점에서 일하는 중이었다.

그때 점포 앞을 지나던 여학생이 “길 건너편에서 택시 기사로 보이는 중년 남성이 젊은 취객에게 폭행당하고 있다”고 했다.

곧바로 매대를 비우고 밖으로 나온 A씨는 건너편 인도에서 뒤엉켜있는 남성들을 보고 즉각 112에 신고했다.

이어 중년 남성의 목을 조르고 있던 취객의 팔을 당겨 제지한 뒤 그를 뒤에서 붙잡았다.

계속된 실랑이에 취객의 태도는 차츰 누그러졌고, A씨는 끝까지 그를 붙잡고 있다가 출동한 경찰에 넘겼다.

검거된 취객은 30대 B씨로, 당시 택시요금 1만 2000원을 내지 않고 달아나려던 중 60대 택시 기사 C씨가 만류하자 그를 넘어뜨리고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폭행당한 C씨는 골절 등 전치 12주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를 중상해 혐의로 입건, 지난달 27일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 15일 안양동안경찰서는 범인 검거에 이바지한 A씨에게 감사장과 함께 소정의 포상금을 전달했다.

A씨는 “제가 없었어도 누구나 다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당연한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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