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휘두른 술병에 ‘부동산 1타 강사’ 숨져

아내가 휘두른 술병에 ‘부동산 1타 강사’ 숨져

안승순 기자
입력 2025-02-25 00:05
수정 2025-02-2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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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요구해 화나”… 불구속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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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미지. 서울신문DB
경찰 이미지. 서울신문DB


부부싸움 중 양주병을 휘둘러 남편을 숨지게 한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24일 50대 가정주부 A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오전 3시쯤 평택시의 한 아파트에서 남편 B씨와 다투던 중, 술병으로 머리 등을 내려쳐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직후 A씨는 경찰에 “부부싸움을 하다 남편이 크게 다쳤다”고 신고해 현장에서 검거됐다.

머리를 크게 다친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같은 날 오후 2시쯤 숨졌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남편이 이혼을 요구해 화가 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숨진 B씨는 유명 수험생 교육 업체에서 부동산 공법 분야 ‘1타 강사’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가정주부인 아내와 남편이 가벼운 말싸움을 벌이다 큰 싸움으로 번진 사건”이라면서 “A씨를 불구속 상태로 조사 중으로 구속영장 재신청 여부는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025-02-2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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