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에 ‘국가동원령’ 재발령…“민가 밀집 지역 차단 총력”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에 ‘국가동원령’ 재발령…“민가 밀집 지역 차단 총력”

이보희 기자
입력 2025-04-30 18:09
수정 2025-04-30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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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이 재발화한 30일 오후 대구소방본부 소속 소방관들이 함지산 원담사 인근에서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2025.4.30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이 재발화한 30일 오후 대구소방본부 소속 소방관들이 함지산 원담사 인근에서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2025.4.30


지난 28일 발생해 23시간 만에 진화됐던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 산불이 잔불 정리 중 재발화해 다시 확산하고 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30일 오후 5시 50분 기준 아파트 등 민가가 밀집한 서변동 일대 방면으로 접한 함지산 일대 2.1㎞ 구간에 화선이 형성됐다.

이에 당국은 산진화헬기 41대를 비롯한 장비와 인력 190여명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청도 산불 재확산에 대비해 오후 5시 47분 국가동원령을 내렸다.

소방청장은 특정 시도의 소방력으로는 화재 등 재난에 대응하기 어렵거나 국가 차원에서 소방력을 재난 현장에 동원할 필요가 인정될 때 동원령을 발령할 수 있다.

재발화가 진행된 곳은 함지산 산불영향구역 내 북·동쪽 5개 지점이다.

오후 들어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5∼10m가량인 바람을 타고 북구 구암동과 서변동 방면으로 연기가 퍼지고 있다.

북구청은 이날 오후 5시 13분쯤 “함지산 산불 확산. 서변동 인근 주민들은 즉시 동변중, 연경초, 팔달초, 북부초로 대피 바란다”는 내용의 긴급 재난문자를 보냈다.

강풍에 불씨가 사방으로 튀어 민가가 밀집한 서변동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는 까닭에 당국은 방화선 구축을 강화하고, 헬기를 동원해 산불지연제도 다량 투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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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밤 대구 북구 노곡동과 조야동 인근 산을 따라 불이 주택가 방향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1 분쯤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민가 피해를 막기 위해 소방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2025.04.28. 뉴시스
28일 밤 대구 북구 노곡동과 조야동 인근 산을 따라 불이 주택가 방향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1 분쯤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민가 피해를 막기 위해 소방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2025.04.28. 뉴시스


산림 당국은 일몰 후에도 진화 인력과 열화상 감지용 드론 등을 대거 투입해 진화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잔불정리 중 영향구역 안에서 재발화가 일어나 진화 중”이라며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와 함께 지역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있으므로 산불 예방을 위해 산림인접지 내에서 화기 사용 등을 금지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8일에도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민가로 확산함에 따라 소방청이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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