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상 차려준 아들 총기 살해한 60대 신상정보 비공개 결정

생일상 차려준 아들 총기 살해한 60대 신상정보 비공개 결정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5-07-28 15:21
수정 2025-07-28 15:2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인천 연수경찰서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아파트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해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60대 남성을 수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피의자가 가방을 들고 이동하는 모습. 2025.7.21 YTN 캡쳐
인천 연수경찰서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아파트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해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60대 남성을 수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피의자가 가방을 들고 이동하는 모습. 2025.7.21 YTN 캡쳐


생일상을 차려준 아들을 직접 만든 총기로 살해한 60대 남성의 신상정보를 경찰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인천경찰청은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한 A(62)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신상정보 공개를 강하게 반대하는 유가족의 입장 등을 고려했다고 비공개 사유를 밝혔다.

이미지 확대
20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60대 남성이 사제 총기로 아들을 쏴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범행 당시 사용했던 산탄 안에 들어있던 쇠구슬. 인천 연수경찰서 제공
20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60대 남성이 사제 총기로 아들을 쏴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범행 당시 사용했던 산탄 안에 들어있던 쇠구슬. 인천 연수경찰서 제공


현행법상 경찰은 피의자의 신상 공개를 결정할 때 범죄의 중대성뿐만 아니라 피해자 보호 필요성과 피해자(유족) 의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도록 돼 있다.

앞서 유가족은 입장문을 통해 “피의자의 신상정보가 공개되면 피해자 유족에 대한 2차 피해가 우려돼 신상 공개에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 31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의 모 아파트 꼭대기 층인 33층 집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해 아들 B(33)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구속된 상태다.

이미지 확대
금속류 담긴 가방 들고 아들 집으로…
금속류 담긴 가방 들고 아들 집으로… 지난 20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을 쏴 살해한 A씨가 범행 직전인 이날 오후 4시쯤 여행용 캐리어와 짐가방을 갖고 서울 도봉구 쌍문동 자택을 나서는 모습이 아파트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이후 A씨가 가방에서 금속류로 보이는 물체를 꺼내는 모습이 찍히기도 했다.
YTN 캡처


A씨의 생일이었던 범행 당일 아들은 아버지의 생일 잔치를 열었고, 범행 현장에는 며느리와 손주 2명, 며느리의 지인(외국인 가정교사) 등이 함께 있었다.

A씨의 서울 도봉구 집에서는 시너가 담긴 페트병과 세제통 등 인화성 물질 15개와 점화장치가 발견됐다. 이 사제 폭탄은 살인 범행 다음날인 21일 정오에 발화 타이머 설정이 돼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