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앞 당당한 무단횡단…잡고 보니 1년째 도피 중인 ‘이 사람’

경찰 앞 당당한 무단횡단…잡고 보니 1년째 도피 중인 ‘이 사람’

윤예림 기자
입력 2025-10-28 09:39
수정 2025-10-2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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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횡단하다 덜미 잡힌 96억 사기 수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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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억원 규모 다중 피해 사기 사건의 수배자 70대 남성(붉은 원)이 무단횡단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 제공
96억원 규모 다중 피해 사기 사건의 수배자 70대 남성(붉은 원)이 무단횡단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 제공


1년간 도피 생활을 한 거액의 사기 혐의를 받는 수배자가 무단횡단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는 지난 20일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도로에서 96억원 규모 다중 피해 사기 사건의 수배자 70대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당시 왕복 4차로 도로를 무단횡단하려다 강력범죄 예방 순찰 중이던 경찰에게 경고를 받았다.

하지만 A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무단횡단을 했고, 골목 안으로 달아났다. 그는 뒤쫓아온 경찰에게 “나는 미국 시민권자”라며 신분증 제시를 거부하고 도주하려 했지만 끝내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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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억원 규모 다중 피해 사기 사건의 수배자 70대 남성이 무단횡단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과 대치 중인 남성의 모습.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 제공
96억원 규모 다중 피해 사기 사건의 수배자 70대 남성이 무단횡단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과 대치 중인 남성의 모습.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 제공


조사 결과 A씨는 특정경제범죄처벌법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수배자였다.

A씨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아프리카 정부 인사들과 친분이 있다”며 투자자들을 속여 총 292회에 걸쳐 96억원가량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해부터 약 1년간 도피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신병을 서울중앙지검으로 인계했다.

96억원 규모 다중 피해 사기 사건의 수배자 70대 남성이 무단횡단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 제공
96억원 규모 다중 피해 사기 사건의 수배자 70대 남성이 무단횡단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 제공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관계성 범죄, 이상동기 범죄 등 강력 범죄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시민 체감 안전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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