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말에 “좋아요” 추임새 넣으면 상 준다고?

교사말에 “좋아요” 추임새 넣으면 상 준다고?

입력 2013-06-04 00:00
수정 2013-06-04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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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학교 억지 인성교육 논란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의 인성교육 강화 정책인 ‘정·약·용 프로젝트’ 내용을 두고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정직, 약속, 용서의 첫 글자를 딴 이 프로젝트에서 모범으로 내세우는 행동이 정작 인성교육 취지에 걸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약·용 프로젝트’는 일선 학교별로 모범 행동을 정한 뒤 학교 생활 속에서 실천하도록 유도하는 식으로 학생들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문제는 학교별로 정하는 모범 행동이 지나치게 기초적인 내용이거나 교사가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내용이란 데 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는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매달 좋은 인성을 기를 행동을 지정하고, 반별로 남녀 학생 1명씩에게 ‘월별 품격 어린이상’을 준다. 그동안 모범 행동이 ‘질서 잘 지키기’, ‘친구 칭찬하기’, ‘쓰레기 줍기’ 등 단순하고 기초적인 사항이란 비판을 받았는데, 이번 달 모범 행동인 ‘추임새 하기’는 교사의 자의적인 평가에 좌우될 것이란 우려를 사고 있다.

‘추임새 하기’란 교사의 발언에 학생이 동감을 표시하며 긍정적인 추임새를 넣는 행동을 말한다. 다른 학교에서도 ‘폐건전지 모으기’, ‘우유팩 재활용하기’, ‘동전모아 불우이웃 돕기’ 등을 인성교육을 위한 미션으로 제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학부모는 3일 “교사의 말에 추임새를 넣는 것과 인성교육이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다.

학생들도 ‘손발이 오글거린다’는 반응”이라고 지적했다. 한 교사는 “이 프로젝트 때문에 2000년대 들어 사라졌던 학교의 폐휴지 모으기가 부활했다. 인성교육 취지는 좋지만 옛날 사고방식으로 유신시대 식 교육을 밀어붙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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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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