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최하위 학생도 특성화고 기회 준다는데…

내신 최하위 학생도 특성화고 기회 준다는데…

입력 2013-07-26 00:00
수정 2013-07-26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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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희망자 특별전형 추진

특성화고 대학 진학률이 2000년 42.0%에서 급격하게 상승, 2009년 73.5%를 기록했다. 이후 이명박 정부의 고졸 취업 우대 정책에 따라 진학률이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해 54.9%까지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가 25일 ‘소질과 적성, 취업의지를 갖춘 학생의 직업교육기회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중학교 내신성적이 특성화고 입학 기준에 못 미치더라도 취업 의욕이 강한 학생을 선발하는 ‘취업희망자 특별전형’을 도입하는 방안이다. 올해 중학교 3학년생이 치르는 내년도 입시에서 정원의 10%를 특별전형으로 선발하고, 2017년 20%가 될 때까지 점차 비중을 높일 방침이다. 서울의 경우 성적 상위 70% 안팎이 특성화고 입시 커트라인에 걸렸던 점을 감안하면, 성적 하위 20~30%에 드는 학생도 특성화고에 진학해 진로교육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그 동안 중학교 성적 최하위권은 일반계고로 진학해 대입 공부를 하거나 학교에서 겉돌았다.

교육부는 취업희망자 특별전형이 특성화고 취업률의 상승세를 부추기는 자극제가 되고, 나아가 박근혜정부의 국정과제 중 ‘고교 직업교육 활성화’와 ‘고용률 70% 달성’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특성화고 측에서는 정부의 강한 정책 드라이브로 인해 현장 교육이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서울 시내 한 특성화고 교장은 “손기술이 뛰어나거나 가업승계를 위해 진로교육을 원하는 학생에게 취업희망자 특별전형이 도움이 된다. 재작년부터 이미 중학교 학교장 추천을 받아 이런 학생을 선발해왔다”면서 “학교별 특성을 막론하고 무조건 10%, 또는 20%씩 특별전형을 도입하는 방식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특성화고 교장은 “취업은 사회생활이기 때문에 전문기술과 소질뿐 아니라 일정 수준의 지식을 갖추는 것도 중요한 자질로 평가받고, 기업 역시 상식을 갖춘 지원자를 원한다”고 털어놨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3-07-2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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