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제硏 “교학사 교과서 인터넷 짜깁기 의혹”

민족문제硏 “교학사 교과서 인터넷 짜깁기 의혹”

입력 2013-12-16 00:00
수정 2013-12-1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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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교육부가 최종 승인한 교학사 역사 교과서 수정본 가운데 일부분이 역사 교사의 수업 교재와 인터넷 블로그를 베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6일 민족문제연구소가 의혹을 표한 부분은 교학사 역사 교과서의 186∼187쪽 동학농민운동과 210쪽 신흥무관학교 관련 서술이다.

민족문제연구소는 동학농민운동 관련 부분이 전교조 참교육 마당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된 한 역사 교사의 수업 교재를 오류까지 그대로 가져왔다고 의심하고 있다.

교학사 교과서는 당시 문헌인 ‘비변사등록’을 통해 고종 당시 민초들의 피폐한 삶을 묘사하면서 ‘요즘 수령들이 관직을 여관같이 생각하여’라고 썼는데, 이 문장은 원문인 ‘관아를 지나는 여관쯤으로 여기고’(官府過如逆旅)를 잘못 번역한 해당 수업 교재를 베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검증되지 않은 출전인 ‘갑오관보’를 인용한 부분, 황룡촌(장성) 전투를 황현의 ‘오하기문’을 통해 서술한 부분 등이 이 수업 교재와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흥무관학교를 서술한 부분은 한 백과사전을 출처로 밝힌 인터넷 블로그의 글과 같은 부분이 많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관계자는 “학자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검토도 거치지 않은 교학사 교과서를 청소년들을 교육하는 데 사용해서는 절대 안 된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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