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또 751건 자체 수정해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또 751건 자체 수정해

입력 2014-01-13 00:00
수정 2014-01-1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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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근대화론 옹호 친일적 서술 일부 삭제

교학사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가 교육부의 수정명령 승인 이후에도 자체적으로 또 751건을 수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수정명령 승인 이후 8개 출판사가 자체수정 승인 요청이 있어 수정심의회를 거쳐 937건에 대해 최종 승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중 교학사의 수정 건수는 751건으로 전체 건수의 80%에 달했다.

금성출판사가 86건, 두산동아 30건, 리베르스쿨 17건, 미래엔 16건, 비상교육 16건, 지학사 16건, 천재교육은 5건이었다.

교육부는 지난해 10월 21일 8개 출판사에 829건의 수정·보완 사항을 권고한 데 이어 그해 11월 29일 7개 출판사에 41건의 수정명령을 내렸다.

수정·보완 사항 권고 당시 교학사는 지적된 건수가 251건으로 8종 출판사 중 가장 많았다.

교육부는 수정명령 승인 이후에 출판사들 요청을 받아 지난달 23∼24일 자체 수정안을 낼 기회를 추가로 줬다.

이번에 자체 수정된 내용은 띄어쓰기, 맞춤법 등 단순 오류가 대부분이었으나 교학사 교과서의 경우 그동안 친일적인 서술로 지적된 내용도 상당수 포함됐다.

예컨대 가장 논란이 됐던 ‘한국인 위안부는 전선의 변경으로 일본군 부대가 이동할 때마다 따라다니는 경우가 많았다’라는 기술이 ‘한국인 위안부는 군 주둔지에서 착취당했을 뿐 아니라 전선에 동원돼 강제로 끌려 다니는 경우가 많았다’로 고쳐졌다.

일본으로의 쌀 ‘수출’이 ‘유출’ 또는 ‘반출’로, 일본 자본의 ‘진출’을 ‘침투’로, 일제에 의한 의병 학살을 ‘토벌’로, 독립운동가의 ‘색출’을 독립운동가의 ‘체포’로 각각 수정됐다.

또 수정된 교학서 교과서는 관동 대지진 당시 일본에 의해 한국인이 학살된 사실을 새롭게 명시했고, 도산 안창호 선생의 사진에 업적과 생애에 대한 기술을 추가했다.

일제가 강요한 규율들이 “한국인의 근대 의식을 일깨우기도 했다”거나 일제 강점기에 “한국인들은 시간 사용의 합리화와 생활습관 개선을 강요받았다”는 식의 식민지 근대화론을 옹호하는 서술들도 삭제되거나 수정됐다.

수정·보완된 교과서들은 지난 10일부터 인쇄에 들어가 이달 말부터 학교현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교과서 검정, 수정·보완 과정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정 과정에서 한국사 교육을 내실화할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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