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요한다고 토론 실력 안 늘어… 굳이 학원까지 보낼 필요 없어”

“강요한다고 토론 실력 안 늘어… 굳이 학원까지 보낼 필요 없어”

입력 2014-01-28 00:00
수정 2014-01-28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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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토론 교육 어떻게

서울시교육청이 주최한 제1회 북세통 독서디베이트에서 32개팀중 우승을 차지한 신동초등학교 학생들의 학부모들은 27일 “아이들이 토론대회 준비를 즐기더라”며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고 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신의명군의 어머니 나미경(46)씨는 “아이들의 성향이 다르지만 친구들과 만났을 때 집중하더라”고 말했다. 나씨는 “옆에서 지켜보니 엄마가 강요한다고 해서 토론 실력이 느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안태민군의 어머니 우진영(43)씨도 “책을 좋아하고 셋이서 잘 어울렸다”면서 “과학, 영어 등 각종 토론이 많이 열리지만 굳이 학원을 보낼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준비한 원고를 읽지 않고 당당하게 청중들한테 발표를 잘한 게 점수를 많이 받은 거 같다”고 했다. 남윤성군의 어머니 조정미(43)씨는 “3명의 아이들이 성향이 다르고 색깔이 다른데 조화롭게 서로 잘 메워주는 팀워크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총괄심사를 맡았던 전민자 한국디베이트 협회장 역시 이런 점에 주목했다. 전 회장은 “토론이 논리적인 사고력을 측정하는 것이긴 하지만 채점 기준이 있다”면서 “이런 점을 숙지하고 준비하면 누구나 ‘토론의 달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회장이 밝힌 이번 독서디베이트의 기준은 ▲형식의 준수(시간 등) ▲책 내용에 대한 이해 ▲논리적인 주장 ▲팀워크와 상대방에 대한 애정 ▲발표하는 태도 등 다섯 가지였다. 전 회장은 “중등부는 내용이, 초등부는 태도가 우승을 갈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당하게 말이 나오는 것은 그만큼 논리가 성숙했다는 뜻”이라며 “그렇지만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상대방, 청중들과 눈을 맞추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중고생들과 대학생의 토론 대회를 매년 열고 있는 허경호(언론정보학부 교수) 경희대 국제 스피치 토론연구소장도 “토론 열풍이 부는 게 우려스러운 면이 있다”며 “기술을 키우는 데 너무 열중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허 소장은 “미국 학생들은 서로 같은 책을 읽고 토론하는 수업을 하고 있는데, 이런 방법이 토론 능력을 키우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학력일수록 특히 책을 많이 읽도록 하고 부모가 서로 생각을 나누는 것이 가장 좋다고도 했다. 토론 능력을 키워주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허 소장은 “아이가 떼를 쓰고 우길 때 부모가 논리적으로 이야기하면 아이도 역시 논리적으로 말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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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4-01-28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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