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100%… 경쟁률 4대1 마이스터고로

취업100%… 경쟁률 4대1 마이스터고로

입력 2014-10-15 00:00
수정 2014-10-15 03: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인학 前 합덕제철고 교사 ‘올해의 스승상’ 대상

“학생들을 내 자식이라고 생각하니 저절로 힘이 나더군요. 초창기엔 입학생을 채우려고 중학교 300여곳을 돌아다녔습니다.”

이인학 충남 당진정보고 교사
이인학 충남 당진정보고 교사
올해 대한민국 스승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인학(61) 충남 당진정보고 교사는 14일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이 교사는 이전에 근무했던 합덕제철고가 2008년 마이스터고로 선정되고, 두 해 연속 취업률 100%를 달성하는 데 이바지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스승상 대상은 교사에게 주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이 교사가 근무한 합덕제철고는 2006년(당시 합덕산업고)까지 신입생을 절반도 못 채우는 학교였다. 문제아들만 가는 이른바 ‘꼴통 학교’라는 별명도 따라다녔다. 교육청 직원에게서 “학교가 폐교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그는 이 학교에서 2005년부터 올 2월까지 평교사로 근무했다.

위기의식을 느낀 그는 2008년 학교 이름 변경을 추진해 받아들여졌다. ‘철강 특성화고교’로 거듭나기 위해서였다. 당진시에 철강클러스터가 조성된 데 착안한 것이다. 이 교사는 현대제철과 동부제철 등을 찾아다니며 협약을 맺었다.

학교는 그해 교육부가 선정한 마이스터고에 뽑혔다. 마이스터고는 정원 70%를 전국에서 선발할 수 있다. 이 교사는 다른 교사들과 함께 수업이 없는 날 강원도부터 제주도까지 전국 300곳의 중학교를 찾았다.

그 결과 2009학년도 신입생 모집 경쟁률은 4대1을 넘었다. 이전까지는 입학생이 미달이었다고 믿기지 않는 결과였다. 지난해와 올해 졸업생 200여명은 100% 취업했다. 내년 3기 졸업생도 100% 취업을 내다보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다. 이 교사는 상금 2000만원과 함께 홍조근정훈장을 받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4-10-15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