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블로그] 자사고 면접 없애려던 조희연 ‘후퇴’

[현장 블로그] 자사고 면접 없애려던 조희연 ‘후퇴’

장형우 기자
장형우 기자
입력 2015-08-19 00:16
수정 2015-08-19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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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시교육청이 서울 지역 23개 자율형사립고의 2016학년도 입학전형 요강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추첨으로 뽑는 경문고, 숭문고, 장훈고를 제외한 20개 학교가 지원율이 모집정원의 120~130%를 넘을 경우 면접을 통해 신입생을 뽑습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해 자사고의 면접을 통한 학생 선발을 막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습니다. 일반고를 살리기 위해 자사고가 우수한 학생을 선점하는 것을 막아 보려는 고육책이었습니다. 당연히 “기회균등이 아닌 결과적 평등을 추구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외국어고와 영재학교를 비롯한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가 우수 학생을 선점하고 다시 자사고가 우수 학생을 뽑아 가다 보니 나날이 황폐해지는 일반고의 현실을 서울의 공교육을 책임지는 조 교육감이 외면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중학교에서 우수했던 학생들이 모인 지역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역시 상위권을 장악한다는 사실을 다시 보여 준 2015학년도 수능 결과가 이를 방증합니다.

어쨌든 이번에 확정된 2016학년도 자사고 입학전형은 조 교육감의 자사고 정책의 후퇴입니다. 교육부가 만든 항목에 따라 평가를 해서 기준에 미달한 자사고에 대해 지정 취소를 요청해도 교육부가 동의해 주지 않으니 조 교육감이 자사고를 압박할 방법은 이제 전혀 없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 모든 자사고의 인기가 올라갈까요. 물론 오는 11월 원서 접수 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학부모는 치밀한 소비자이기 때문입니다. 학원가 근처 카페에 앉아 엄마들의 대화를 귀동냥해 보면 이를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엄마들은 주변 고교의 입시 결과는 물론 어느 학교가 학생부 관리를 잘해 주고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좋은지 깨알처럼 알고 있고 이런 구체적 정보를 바탕으로 아이들의 고교를 선택합니다. ‘자사고’라는 포장에만 현혹되는 ‘호갱님’이 아닙니다.

자사고 압박 정책의 후퇴는 일반고 살리기의 실패가 아닙니다. 일반고를 학부모와 학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매력적인 상품으로 만들면 됩니다. 일반고 살리기는 이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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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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