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고, ‘공익제보’ 교사 해임…당사자 “보복성 징계”

하나고, ‘공익제보’ 교사 해임…당사자 “보복성 징계”

입력 2016-10-31 16:52
수정 2016-10-31 16: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하나금융이 설립한 서울의 자율형사립고등학교인 하나고가 ‘신입생 선발 시 학교 측이 입학생 성적을 조작했다’고 폭로한 교사를 해임했다.

해당 교사는 명백한 보복성 조치라면서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31일 하나고에 따르면 학교법인 하나학원 이사회는 지난주 징계위원회를 열어 하나고 국어담당인 전경원 교사에 대한 해임을 결정하고 이날 처분 결과를 통보했다.

학교 측은 전 교사가 2013∼2014년 학교장의 허가 없이 외부 강연을 여러 차례 하면서 학생의 인적사항 등을 무단으로 공개한 것을 주요 징계 사유로 제시했다.

하나학원 관계자는 “이사진이 11월부터 교체돼 전 교사에 대한 징계를 더는 미루기 어려워 오늘 자로 해임을 통보했다”면서 “공익제보와 해임처분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하나학원 김승유 이사장은 이날을 끝으로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고 11월부터 김각영 전 검찰총장 등 새 이사진이 구성된다.

전 교사는 그러나 학교 측의 해임 통보가 공익제보를 한 자신에 대한 보복성 조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으로 시끄러운 틈을 타 김승유 이사장이 임기 내에 나를 해임하기 위해 서둘러 징계를 추진했다”면서 “이는 공익제보에 대한 명백한 탄압으로,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가서 징계가 얼마나 무리하게 추진됐는지 밝히겠다”고 말했다.

전 교사는 작년 8월 서울시의회에 출석해 하나고가 남학생을 더 많이 선발하기 위해 입시성적을 고의로 조작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후 교육청은 하나고에 대한 감사를 벌여 학교 측이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남학생 합격자 비율을 높이기 위해 합격선에 미달한 학생들에게 보정점수를 주고, 하나금융 임직원들의 출자로 설립된 시설관리 회사에 100억원의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몰아줬다고 발표했다.

교육청은 하나학원 김승유 이사장 등을 고발했으나, 경찰은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불기소 의견으로 지난 4월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하나고 관계자들에 대한 기소 여부 등에 대한 판단을 아직 내리지 않은 상태다.

하나고 측을 고발한 교육청도 해임 처분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교육청은 지난해 11월에도 하나고가 전 교사에 대해 징계를 추진하자 공익제보자에 대한 불이익 조치를 중단하라고 공식 요구한 바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경고요구 정도에 해당하는 행위를 빌미로 학교 측이 공익제보자에게 불이익조치를 하거나 징계를 하는 것은 공익제보자에 대한 부당한 징계”라고 말했다.

박춘선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 자원순환 시민행사 ‘초록이의 지구여행’ 참석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박춘선 부위원장(강동3, 국민의힘)이 지난 20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2025 자원순환 시민행사 ‘초록이의 지구여행’에 참석해 시민들과 직접 만나 자원순환의 중요성과 실천의 가치를 나눴다. 이 행사는 박 부위원장이 시민 참여형 자원순환 문화 확산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데 따라 마련된 대표 시민환경 프로그램이다. 행사가 펼쳐진 청계광장은 ▲자원순환 캠페인존 ▲에코 체험존 ▲에너지 놀이터존 ▲초록 무대존 등 네 개의 테마 구역에서 환경 인형극, 업사이클 공연, 에너지 체험놀이터, 폐장난감 교환소 등 다채로운 체험·놀이·공연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시민들은 자원순환의 과정을 직접 보고, 듣고, 만들어보는 활동을 통해 새활용과 분리배출의 의미를 쉽고 재미있게 익혔으며, 자원순환이 일상의 작은 실천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음을 몸소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도시의 변화는 시민 한 사람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며 생활속 실천활동의 중요성을 되짚었다. 또한 “줍깅 활동, 생태교란종 제거, 한강공원 가꾸기, 새활용 프로그램 등 시민과 함께 한 모든 실천의 순간들이 큰 변화를 만들어왔
thumbnail - 박춘선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 자원순환 시민행사 ‘초록이의 지구여행’ 참석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