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큰돌고래 ‘제돌이’ ‘춘삼이’ 자유 찾았다

남방큰돌고래 ‘제돌이’ ‘춘삼이’ 자유 찾았다

입력 2013-07-18 00:00
수정 2013-07-1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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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포획 4년여 만에 고향 제주 바다에 방류세계에서 전례 없어…동물보호활동가들 ‘환영’

불법포획돼 서울과 제주의 수족관에서 공연에 동원됐던 국제보호종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와 ‘춘삼이’가 18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 앞바다의 야생적응 훈련용 가두리에서 방류돼 고향 바다로 돌아갔다.

불법 포획돼 서울과 제주의 수족관에서 공연에 동원됐다가 18일 방류되는 국제보호종 남방큰돌고래 ‘춘삼이’가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앞바다에 있는 가두리에서 야생 적응 훈련 중 먹이를 잡아먹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영상 캡처
불법 포획돼 서울과 제주의 수족관에서 공연에 동원됐다가 18일 방류되는 국제보호종 남방큰돌고래 ‘춘삼이’가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앞바다에 있는 가두리에서 야생 적응 훈련 중 먹이를 잡아먹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영상 캡처
2009년 5월과 6월 서귀포시와 제주시 연안에서 불법포획돼 만 4년이 넘도록 억류됐다가 각각 1천540일, 1천487일 만에 자유를 찾은 것이다.

이번 돌고래 야생방류는 아시아에선 최초로 이뤄지는 것이다. 불법포획된 돌고래를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나서 방류를 결정한 것은 세계에서도 전례가 없으며, 남방큰돌고래의 방류는 세계 최초로 알려졌다.

이날 방류 행사는 서울시와 제주도, 제주지방검찰청, 해양수산부, 제돌이시민위원회, 제주대학교와 동물자유연대, 핫핑크돌핀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관계자와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오후 2시부터 표지석 제막, 방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녕리 해안에 높이 2.15m, 가로 1.05m, 폭 0.8m 크기 제주 현무암으로 만들어 세운 표지석에는 ‘제돌이의 꿈은 바다였습니다’라는 글씨가 커다랗게 새겨졌다. 기단 표석에는 ‘서울대공원에서 공연하던 남방큰돌고래 제돌이가 시민의 뜻으로 이곳에서 방류되었습니다’란 문구를 담았다.

곧이어 가두리의 수중 그물이 열리며 ‘제돌이’와 ‘춘삼이’가 친구들이 기다리는 청정해역을 향해 힘차게 돌진, 방류행사는 마무리됐다.

돌고래 야생적응훈련을 주도해 온 김병엽 제주대 교수를 비롯한 연구진들은 돌고래들이 야생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것으로 낙관했다.

지난달 26일 제돌이와 춘삼이가 성산항에서 김녕항 가두리로 옮겨진 이후 8차례에 걸쳐 야생돌고래 무리가 주변에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3차례는 가두리까지 다가와 제돌이·춘삼이와 교감을 나누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는 이번 방류소식에 해외 동물보호 비정부기구와 활동가들도 일제히 환영의 메시지를 전했다.

방류에 도움을 주기 위해 2차례나 방한했던 세계적 돌고래 보호활동가인 릭 오베리(74·미국)는 “돌고래 야생방류는 한국이 자연을 존중하고 있다는 강하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최재천 시민위원회 위원장은 “자유란 인간이든 동물이든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 자유를 얻는 일에 어떤 가혹한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무조건 성취하는 게 자유”라며 4년 넘는 억류 생활을 청산하고 자유를 찾은 돌고래들이 무사히 야생에 적응할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했다.

한편, 제돌이와 춘삼이는 2009년 불법포획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의 돌고래쇼 공연업체에 팔렸다. 이후 제돌이는 서울대공원에 바다사자 2마리와 교환돼 돌고래쇼에 동원되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방류 결정으로 자유를 얻게 됐다. 춘삼이는 불법포획 및 거래 사실을 적발한 해경과 검찰의 기소, 대법원의 몰수 확정판결로 방류사업에 합류하게 됐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함께 야생적응 훈련을 받아오던 D-38(일명 삼팔이)이 서귀포시 성산항 가두리를 빠져나갔고 5일 후에 남방큰돌고래 야생 무리에 합류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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