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돌고래 상괭이 ‘누리’ ‘마루’ 바다로

토종 돌고래 상괭이 ‘누리’ ‘마루’ 바다로

입력 2013-07-24 00:00
수정 2013-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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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7개월 만에 통영서 방류

2011년 구조된 뒤 보살핌을 받던 토종 돌고래 수컷 상괭이 ‘누리’와 ‘마루’가 23일 바다로 돌아갔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1년 7개월간 보호한 상괭이 두 마리를 이날 오후 2시쯤 경남 통영 앞바다에서 방류했다. 상괭이가 머물던 가두리 그물을 풀자 마루가 먼저 바다로 나갔고, 10분 정도 후에 누리가 그 뒤를 따랐다.

고래연구소는 2011년 12월 통영 앞바다의 정치망에 갇혀 탈진해 있던 누리와 마루를 구조해 해양동물 전문구조 치료기관인 부산아쿠아리움과 함께 보호했다. 구조 당시 탈진해 목숨이 위태로웠던 누리와 마루는 집중 치료를 받은 결과 건강을 회복했다.

고래연구소와 부산아쿠아리움이 방류를 결정한 것은 사육 기간이 장기화하면 야생 적응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상괭이 두 마리는 방류에 앞서 지난달부터 통영시 산양면 학림도 앞바다에 있는 가두리에서 야생 적응 훈련을 받았다. 고래연구소는 그동안 누리와 마루가 잘 적응하고 건강상태도 양호했으며, 마루는 위성추적장치에 대한 적응도 마쳤다고 설명했다.

상괭이는 전 세계에 서식하는 개체 수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아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 있다.

안두행 고래연구소장은 “마루에게 위성추적장치를 부착해 남해 상괭이의 분포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2013-07-2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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