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삼이도… 남방큰돌고래 잇단 번식

춘삼이도… 남방큰돌고래 잇단 번식

황경근 기자
입력 2016-08-16 22:48
수정 2016-08-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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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부터 새끼와 함께 헤엄… 바다로 돌아간 삼팔이 등 적응

고향 제주 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들이 연이어 번식에 성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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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지느러미에 숫자 ‘2’라는 동결표식이 있는 춘삼이 바로 곁에서 새끼 돌고래가 함께 헤엄치고 있다. 제주대·이화여대 돌고래 연구팀 제공
등지느러미에 숫자 ‘2’라는 동결표식이 있는 춘삼이 바로 곁에서 새끼 돌고래가 함께 헤엄치고 있다.
제주대·이화여대 돌고래 연구팀 제공
제주대와 이화여대 돌고래 연구팀은 3년 전 제돌이(수컷·17살 추정)와 함께 고향 제주 앞바다에 방류된 남방큰돌고래 춘삼이가 새끼를 낳아 기르는 것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4월에는 삼팔이(암컷·13∼15살 추정)의 출산 사실이 확인됐다.

이화여대 장수진(35·여)·김미연(28·여) 연구원은 지난 9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등지느러미에 숫자 ‘2’라는 동결표식이 있는 춘삼이가 새끼 돌고래와 함께 ‘어미·새끼 유영자세’로 헤엄쳐 다니는 장면을 목격했다.

춘삼이는 2009년 6월 23일 제주시 외도2동 앞바다에서 어민이 쳐놓은 정치망에 걸려 제주의 한 공연업체에 단돈 1000만원에 팔린 뒤 돌고래쇼 공연에 동원됐다. 돌고래 불법 포획 사실이 해경에 적발되고 돌고래 업체가 기소돼 대법원에 의해 최종 몰수 판결을 받으면서 2013년 7월 18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 앞바다에서 제돌이와 함께 방류됐다.

삼팔이는 이보다 한 달 앞서 2013년 6월 22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항 임시 가두리에서 제돌이, 춘삼이와 야생 적응 훈련을 받던 중 찢어진 그물 사이로 홀로 빠져나가 야생 무리에 합류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2016-08-1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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