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파동에 대처가 부족하다는 질타를 받고 있는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연일 말 실수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류 안전처장에 대한 사퇴 요구를 이어가고 있다.
잠시 눈 감은 식약처장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23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잠시 눈을 감고 있다. 2017.8.2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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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눈 감은 식약처장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23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잠시 눈을 감고 있다. 2017.8.23 연합뉴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류 처장은 정부 제출 법안에 대한 제안설명에 앞서 “전날 상임위에서 충실하지 못한 (저의) 답변으로 원활히 상임위가 진행되지 못해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류 처장은 전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로부터 질책을 받은 것을 거론하면서 “총리께서 짜증을 냈다”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박인숙 바른정당 의원은 류 처장의 사과에도 “식약처장에 개선의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국무총리가 국민 불안에 대해 질책했는데 ‘짜증 냈다’고 발언을 하나”라며 “이는 국민을 무시하는 것으로, 국민과 정부의 신뢰를 잃은 류 처장은 조용히 자진 사퇴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에 류 처장이 “그동안 직원들이 소홀한 부분이 있었다”고 답하자 박 의원은 “본인의 잘못을 남에게 돌리느냐”며 재차 몰아세웠다.
여당인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몇 개까지 먹어도 안전하다는 발표가 꼭 필요했나”라며 “살충제 계란을 먹어도 괜찮다는, 그런 믿을 수 없는 발표를 해서는 안 된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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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왼쪽)이 23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는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지켜보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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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왼쪽)이 23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는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지켜보고 있다.연합뉴스.
식약처 직원들을 향한 책임 추궁도 이어졌다.
류 처장이 의원들의 잇따른 질의에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지 못한 채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보이자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처장 혼자 알아서 공부해오면 되나. 식약처 직원들이 주무 부서와 연관 부서에서 제대로 제시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1년 전에 이미 제기된 문제였다. 여러분도 책임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소속 양승조 복지위원장 역시 “식약처 국·과장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국민 불안은 처장만의 책임이 아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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