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멸종위기 동식물 200만 종…원인은 바로 ‘인간’”

“전 세계 멸종위기 동식물 200만 종…원인은 바로 ‘인간’”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3-11-09 17:25
수정 2023-11-0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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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확대·천연자원 착취
환경 오염 등 사람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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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동물인 흑두루미. 서울신문 DB
멸종위기 동물인 흑두루미. 서울신문 DB
전 세계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이 200만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룩셈부르크 국립자연사박물관 등 소속 연구진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과학 저널 ‘플로스원’(PLOS ON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에 등록된 유럽 내 척추동물, 무척추동물, 식물 등 1만 4669종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적색목록은 지구 생물종의 멸종 위기 상황을 평가하는 보고서다.

연구진은 이들 1만 4669종 가운데 전체 19%가 멸종 위기에 놓였다고 분석했다. 항목별로는 식물 27%, 무척추동물 24%, 척추동물 18%가 멸종 위기였다.

이 수치를 토대로 하면 전 세계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은 기존 알려진 100만종에서 200만종으로 늘어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앞서 2019년 유엔은 “지구 생물종 가운데 100만종 이상이 멸종 위기”라면서 “현존하는 전체 동식물 8분의 1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이처럼 동식물이 멸종 위기에 처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인간 활동이 지목된다.

농업 확대로 인한 자연 서식지 손실과 천연자원 착취, 환경 오염, 상업 개발 등 요소가 생물 다양성을 위협하고 있어서다.

연구팀은 “우리 연구를 통해 이런 위협 요소가 대륙 차원에 끼치는 영향력이 재확인됐다”며 “멸종 위기에 처한 종 비율이 매우 높다는 점이 드러났지만 우리는 이와 관련한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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