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 저하 노인 우울증 겪는다면 치매증상 악화된다

기억력 저하 노인 우울증 겪는다면 치매증상 악화된다

입력 2013-02-18 00:00
수정 2013-02-18 00: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성윤 교수팀은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를 지닌 노인이 우울증을 겪을 경우 치매 악화가 촉진된다고 최근 밝혔다.

경도인지장애는 정상적인 노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로, 동일 연령대의 정상인에 비해 인지기능과 기억력은 떨어져 있지만 일상생활 능력은 유지하고 있는 상태에 해당된다.

연구는 전국 31개 치매센터에 경도인지장애로 등록된 65세 이상 노인 중 우울증을 가진 179명과 그렇지 않은 187명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우울증을 가진 경도인지장애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들에 비해 주의집중능력은 10~12%, 시공간지각능력은 13.4%, 실행기능은 26.4%가량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성윤 교수는 “아직 치매로 진행되지 않은 경도인지장애라 하더라도 우울증이 동반되면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점을 보여 주는 연구결과”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국내 65세 이상 노인 6~7명 중 1명은 경도인지장애를 갖고 있는데, 이들의 30% 이상이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김 교수는 “치매를 줄여나가기 위해서는 경도인지장애 노인들의 우울증을 덜어주기 위한 가족과 이웃들의 정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여기에 전문의의 진단과 처방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2013-02-18 2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