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판막질환 수술시 부작용 줄이는 치료법 개발”

“심장판막질환 수술시 부작용 줄이는 치료법 개발”

입력 2013-06-21 00:00
수정 2013-06-21 11:0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대병원 “3차원 링으로 ‘삼첨판막 역류증’ 개선 효과”

좌측 심장판막에 이상이 생긴 환자를 수술할 때 우측 심장판막 중 하나인 삼첨판막도 함께 수술하면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삼첨판막 역류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첨판막 역류증은 삼첨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심장 수축 시 우심실에서 우심방으로 피가 대량 역류하는 질환이다. 보통 좌측 심장에 있는 대동맥판막이나 승모판막에 이상이 생겨 수술하면 수술한 판막은 건강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측 심장에 있는 삼첨판막이 늘어나 삼첨판막 역류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 질환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호흡 곤란, 심박출량 감소, 울혈성 심부전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김경환 교수는 2004~2012년 사이 좌측 심장판막에 이상이 있는 환자 174명을 대상으로 우측 심장의 삼첨판막을 함께 수술하는 ‘삼첨판막륜 성형술’을 적용해 최장 8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삼첨판막 역류증 발생률이 1.1%(2명)에 그쳤다고 21일 밝혔다.

의료진은 삼첨판막 고유의 해부학적 형태를 유지하면서 판막륜이 늘어나지 않도록 하는 기능의 인공소재 ‘MC3 삼차원 링’을 썼다. 삼첨판막 주위에 MC3 삼차원 링을 두르면 잘 늘어나는 판막 부위를 붙잡아 줌으로써 삼천판막 역류증을 예방한다는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 링을 시술한 환자들은 역류증 발생이 1.1%로 줄어든 것은 물론 수술 후 혈압도 15mmHg 가량 떨어졌다. 기존 학계에 보고된 좌측 심장 판막 수술의 중증 삼첨판막 역류증 발생률은 14%였다.

김 교수는 이런 임상결과를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세계 승모판막학회(Mitral Conclave 2013)에서 발표했다.

김 교수는 “링을 사용해 삼첨판막륜 성형을 추가로 하는데 15분 안팎의 시간이면 충분하다”면서 “심장판막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