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처치 이렇게] 심장 멎으면 5분내 심폐소생술로 뇌손상 막아야

[응급처치 이렇게] 심장 멎으면 5분내 심폐소생술로 뇌손상 막아야

입력 2014-05-19 00:00
수정 2014-05-19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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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영 중앙응급의료센터 응급의료평가팀장
정시영 중앙응급의료센터 응급의료평가팀장
심장이 정지되면 뇌는 4~5분 만에 손상된다. 이후 심장이 다시 뛰더라도 식물인간이 되거나 영구적인 장애를 입을 수 있다. 따라서 신속한 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단 쓰러진 환자를 발견하면 심정지가 맞는지부터 확인한다. 불러도 반응이 없고, 호흡이 이상하거나 없으면 심정지일 가능성이 높다. 이럴 땐 119구급대에 신고하고 주변 사람에게 자동제세동기를 가져오라고 한 뒤 즉시 가슴 압박을 시작한다.

먼저 환자를 바닥에 똑바로 눕히고 두 손을 깍지 껴 손바닥 뒤꿈치를 환자의 가슴 중앙에 댄 뒤 손가락은 가슴벽에 닿지 않도록 한 상태에서 두 팔을 쭉 편다. 이어 환자의 몸과 구조자의 팔이 직각을 이루도록 하여 가슴을 압박한다. 가슴압박 시 속도는 1분에 최소 100회, 깊이는 가슴벽이 최소 5㎝ 내려가도록 ‘세게, 빠르게’ 압박한다.

압박 후에는 가슴벽이 원래의 높이로 올라오도록 힘을 풀어줘야 혈액이 다시 심장으로 모여 효과가 배가된다. 이런 방식으로 30회 가슴압박, 2회 인공호흡을 시행한다.

인공호흡을 할 때는 환자의 고개를 뒤로 젖혀 기도를 개방시키고 코를 잡은 상태에서 1초 동안 숨을 불어넣는다. 이때 눈으로는 환자의 가슴이 올라오는지 확인한다. 숨을 불어 넣은 뒤에는 코도 놓고 입도 떼 숨을 내쉴 수 있게 한다.

심폐소생술 도중 자동제세동기가 도착하면 지체 없이 자동제세동기를 사용한다. 보통 전원버튼을 누르면 안내방송이 나오므로 침착하게 따라하면 된다. 자동제세동기 사용법은 간단히 말해 ‘전원 켜고, 패드 붙이고, 제세동하라고 하면 제세동하고, 다시 심폐소생술 시행’이다.

2장의 패드는 각각 오른쪽 빗장뼈(쇄골) 아래와 왼쪽 젖꼭지 옆 겨드랑이 부위에 붙인다. 패드를 붙이면 자동제세동기가 환자의 심전도를 분석하기 시작한다. 이때 분석에 방해되지 않도록 환자의 몸에서 손을 떼야 한다. 분석이 끝나면 음성으로 환자의 심장박동이 제세동이 필요한 상황인지 아닌지를 안내해 준다. 제세동이 필요 없는 경우 다시 심폐소생술을 하라는 안내가 나온다.

제세동 시에는 환자의 몸에서 손을 떼고 ‘버튼을 누르세요’라는 음성 지시가 나올 때 제세동 버튼을 누른다. 제세동기는 2분마다 환자의 심전도를 분석해 제세동이 필요한지 알려 준다. 제세동 후에는 지체 없이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해야 한다. 환자의 가슴에서 손을 떼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환자의 생존 가능성은 점점 줄어든다. 따라서 제세동과 심폐소생술은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번갈아 가며 계속해야 한다.

정시영 중앙응급의료센터 응급의료평가팀장
2014-05-19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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