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조울증 환자 매년 증가

우울증·조울증 환자 매년 증가

입력 2014-08-14 00:00
수정 2014-08-1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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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노인층 증가율 높아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굿윌헌팅’ 등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미국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심각한 우울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주고 있다. 국내에서도 우울증과 조울증으로 치료받는 환자가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 이목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2009~2013년 통계자료를 보면, 우울증 환자는 2009년 49만5천619명, 2010년 51만7천142명, 2011년 53만4천854명, 2012년 59만1천276명, 2013년 59만1천148명 등으로 연평균 증가율이 5%에 달했다.

또 우울증보다 자살의 위험이 더 큰 것으로 알려진 조울증 환자도 2009년 5만1천64명, 2010년 5만3천56명, 2011년 5만6천389명, 2012년 6만6천270명, 2013년 7만1천627명 등으로 연평균 증가율이 10%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많다.

2013년 기준 우울증은 남성 환자가 18만4천183명인데 반해 여성 환자는 40만6천965명으로 2배 이상 많았다.

조울증도 남성 환자는 2만9천504명이지만, 여성 환자는 4만2천123명으로 1.5배가량 많았다.

여성이 생식주기에 따른 호르몬 변화 등의 생리적 원인과 더불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사회참여가 적고 남성우위의 사회에서 생활하는 데서 받는 스트레스 등 사회구조의 문제 때문으로 분석된다.

더욱 심각한 것은 60세 이상 노인의 우울증과 조울증이다. 증가속도가 가파르다.

조울증의 전체 연평균 증가율이 10%인데 견줘 60세 이상 노인의 증가율은 16%(남성 16%, 여성 17%)에 달했다. 특히 80세 이상 노인의 연평균 증가율은 48%로 나타났다.

우울증 역시 전체 연평균 증가율이 5%인데 비해 60세 이상 노인의 연평균 증가율은 9%로 다른 연령보다 확연하게 높았다.

특히 우울증은 2013년 기준 60세 이상 남성환자가 7만1천406명인데 비해 여성환자는 17만1천308명으로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나 60세 이상 여성의 우울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게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의원은 “노인 우울증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으며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자살로 이어지는 비율이 젊은 사람보다 훨씬 높다”면서 “노인빈곤해소 노력과 함께 노인정신건강을 위한 예방책을 마련하는 등 노인복지증진에 대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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