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 일상생활지침만 잘 지켜도 긍정적 변화”

“치매환자, 일상생활지침만 잘 지켜도 긍정적 변화”

입력 2014-09-19 00:00
수정 2014-09-1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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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학회, 치매환자 125명 연구결과

치매 환자들이 의사가 권고하는 ‘일상생활지침’만 잘 지켜도 일상생활 수행능력을 유지 또는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치매학회(이사장 김상윤)는 오는 21일 ‘치매 극복의 날’을 맞아 치매환자 125명을 대상으로 학회가 지난해 마련한 일상생활지침의 효과 검증 연구를 한 결과, 지침을 잘 지킬수록 환자의 일상생활 수행능력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보호자의 간병부담이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19일 밝혔다.

일상생활수행능력은 치매 환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신을 돌보거나 사회생활을 유지하는 능력을 의미하며, 이 능력의 저하는 치매 진단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학회가 지난해 만든 일상생활지침에는 치매 환자들이 4가지 단계별로 매일 지켜야 할 생활 수칙이 담겨 있다.

연구팀은 치매환자를 일상생활지침 실천 전과 3개월간 실천한 후로 나눠 일상생활수행능력과 보호자의 간병 부담, 우울정도 등을 평가했다.

이 결과 일상생활지침을 적극적으로 실천한 그룹은 식사와 보행, 대소변 해결 능력, 목욕, 옷 입기 등을 평가하는 ADCS-ADL 점수(78점 만점)가 58.5점에서 60.7점으로 2.2점 상승한 반면 소극적 실천 그룹은 50.5점에서 48.8점으로 오히려 1.7점이 떨어졌다.

특히 적극적 실천 그룹에서는 그릇 정리(+0.46점), 소지품 챙기기(+0.24점), 약속·모임 지키기(+0.22점), 식사·간식준비(+0.16점) 등의 부문에서 변화 폭이 컸다.

간병부담 평가에서는 적극적 실천그룹의 보호자가 느끼는 부담이 19.3점에서 19.6점으로 비슷했던 반면 소극적 실천그룹에서는 실천 전 24.8점에서 30.4점으로 5.6점 이상 상승해 보호자들이 느끼는 간병 부담이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치매 환자의 우울감 평가에서도 적극적 실천그룹에서 우울감이 4.2점에서 3.4점으로 0.8점 낮아진 데 비해 소극적 실천그룹은 4.9점에서 6.4점으로 1.5점이 상승했다.

적극적 실천그룹의 경우 일상생활지침이 환자 관리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64%로 많았으며, 앞으로도 활용하겠다는 응답이 62%에 달했다.

대한치매학회 김상윤 이사장은 “치매 환자를 위한 일상생활지침이 일상생활수행능력의 유지, 개선에 효과적으로 확인돼 고무적”이라며 “앞으로 실제 치매 치료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알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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