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형 혈액을 거부반응 없는 O형 전환 성공”<加연구진>

“A·B형 혈액을 거부반응 없는 O형 전환 성공”<加연구진>

입력 2015-05-01 10:50
수정 2015-05-0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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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연구진이 혈액형이 A형 또는 B형인 혈액을 거부반응 걱정 없이 아무에게나 수혈할 수 있는 O형으로 바꾸는 효율적인 기술을 개발했다.

미국화학회(ACS)는 1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스티븐 G. 위더스 교수팀이 폐렴연쇄상구균(SP3-BS71)에서 찾아낸 배당체 가수분해효소(Sp3GH98)를 이용해 A형과 B형 혈액을 고효율로 O형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화학회지’(JACS, 4월 14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혈액 부족은 전 세계 의료계가 공통으로 겪는 문제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혈액형에 관계없이 수혈할 수 있는 인공혈액을 개발하거나 A형 또는 B형 혈액을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O형으로 바꾸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A형과 B형 혈액은 혈액형이 다른 사람의 몸 안에 들어가면 면역체계의 거부반응을 유발하는 항원인 당 성분이 적혈구 표면에 있으며 이 항원을 인위적으로 제거하면 혈액형에 관계없이 수혈할 수 있는 O형 혈액이 된다.

과학자들은 그동안 박테리아에서 A형이나 B형 혈액을 O형으로 바꿔주는 효소를 여러 종류 찾아냈지만 모두 효율이 낮아 실용화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위더스 교수팀은 이 연구에서 폐렴연쇄상구균에서 찾아낸 배당체 가수분해효소(Sp3GH98)의 구조를 바꾸는 방법으로 A형과 B형 혈액을 O형으로 전환하는 효율을 기존 기술보다 170배 높이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적혈구 표면의 항원을 효소로 제거하는 것은 혈액형 문제를 극복할 매력적인 방법이지만 자연계에서 발견되는 효소들은 아직 실용화하기엔 제한이 많다”며 “이 연구는 효소 구조를 인위적으로 수정하는 것이 거부반응 없는 혈액을 만드는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또 이 연구 성과는 혈액 수혈 문제뿐 아니라 장차 장기 이식이나 조직 이식 등의 거부반응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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